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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총서 대검 국조 대상 '마약수서' 부서로 한정

등록 2022.11.24 16: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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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만족스럽진 않지만 합의 이르러"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2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서 대검찰청에 대한 조사 범위를 '마약수사' 부서로 한정하기로 당론을 모았다. 대검찰청에 대한 조사가 정쟁으로 흐르는 것을 방지하잔 취지에서 질의도 마약 수사 관련으로 한정키로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검찰청을 빼지 않으면 안 되지 않느냐, 대검은 마약 수사 관련해 경찰과 아무 관련이 없고 해서 논란이 있었다"며 "대검은 마약 수사 부서에 한해서만 하고 마약에 관한 질의하는 걸로, 만족스럽진 않지만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하루만에 재논의한 데 대한 비판에 대해 "민주당은 경호처, 대검, 법무부, 심지어 의령군청까지 다 요구했다"며 "그러니까 기관만 보면 제대로 된 국정조사 목표가 아니고 정쟁으로 끌고 가는 구나 하는 게 보여서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무부와 (대통령실) 경호처는 다 빼고 대검은 마약 수사 관련해 경찰에서 마약수사를 하도록 독려함으로써 인원이 용산에서 적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인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후 전혀 관여할 수가 없다"며 "그래서 그걸 갖고 우리가 법조인 중심으로 이의를 제기해서 구체적으로 조사와 범위, 기관을 정하는 데 논의가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조사 대상이 아닌 기관이 국정조사에 포함돼 있다고 했다'는 질문엔 "이 수석이 제게 온 게 아니고 비대위원장실에 왔다고 해서 들린 것"이라며 "저는 중간에 다른 일이 있어서 나왔기 때문에 의원들과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실과 협의했다고 했는데 오늘 이 수석의 발언은 어떻게 된 거냐'는 질문엔 별다른 답변 없이 자리를 떴다.
 
이날 의총 결과는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국정조사 대상에 대통령실 일부와 대검찰청을 포함시킨 데 대한 당내 공개 반발이 터져나온 데 따른 조치였지만 이면엔 대통령실의 불편한 의중이 전달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이진복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당 지도부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국정조사) 대상이 아닌 기관들을 부르는 부분은 사실 좀 목적에 어긋난다"며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 논란이 생기는 것 아니겠나"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도읍 의원도 이날 오전 10시께 지도부를 만나 국조 대상에 대검찰청이 포함된 데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지도부는 이에 공감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초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했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회의는 대검찰청 포함 여부를 둔 이견으로 순연됐다. 국민의힘은 조사 대상에서 대검찰청을 제외하라고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양당 원내대표 합의를 이유로 이를 거절하면서 회의가 파행됐고 오후 3시25분에서야 개의했다.

이날 비공개 의총에선 전날 여야의 국정조사 합의문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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