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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3분기 재고자산 껑충…"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등록 2022.11.28 10:30:00수정 2022.11.28 10: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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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3분기 재고자산 껑충…"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주요 식품업체들의 3분기 재고자산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고환율 등의 여파로 재고자산에 포함되는 원자재를 매입하는데 들어간 비용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체들의 올해 3분기 재고 자산은 전년 동기보다 상승했다.

대상의 올 3분기 재고자산은 7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4686억원보다 약 56%나 증가했다. 빙그레의 올해 3분기 재고자산은 113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635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매일유업은 3분기 매일유업의 재고자산은 24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19억원보다 49% 늘었다.

농심의 올해 3분기 재고자산은 30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420억원보다 27% 늘었다.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재고자산이 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434억원보다 125%나 뛰었다. 동원F&B의 3분기 재고자산은 4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3731억원보다 26%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재고자산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원재료 매입 가격 상승이 꼽힌다. 전세계적인 물가상승 및 고환율 영향으로 원재료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승하면서 재고자산이 늘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고자산이 증가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원재료 가격이 상승한데다 앞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가 원재료를 확보해두면서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원자재 비용 상승을 이유로 잇따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주요 라면 제조업체 4사인 농심과 오뚜기, 팔도, 삼양식품은 올해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삼양식품은 이달 7일부로 불닭볶음면·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 가격을 평균 9.7% 인상했다. 농심은 지난 9월부터 신라면 등 주요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11.3% 올렸고, 오뚜기는 10월부터 라면 제품 가격을 11.0% 인상했다. 팔도도 10월부터 제품가를 평균 9.8% 올렸다.

라면 뿐 아니라 음료 및 주류 등의 가격도 올랐다. 동아오츠카는 포카리스웨트, 오란씨, 데미소다, 오로나민C 등 주요 제품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8.6% 인상한다.

hy도 발효유 일부 제품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올리기로 했다.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메치니코프는 1300원에서 14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팔도는 이달부터 비락식혜, 뽀로로 등 음료 8종의 출고가를 평균 7.3%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이달 25일부터 맥주 클라우드 제품 가격을 평균 8.2% 인상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원자재 비용 상승을 이유로 향후에도 식품 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이 계속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및 곡물가격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으로, 식품 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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