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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영화 中 OTT 서비스 재개②]K콘텐츠 날개달까…기대감 고조

등록 2022.11.27 05:00:00수정 2022.11.27 16: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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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변호텔'(2018). 2022.11.23. (사진= 화인컷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변호텔'(2018). 2022.11.23. (사진= 화인컷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한국 영화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중국시장 K콘텐츠 수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달 중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 후 OTT에 한국 영화 상영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2018년 제작된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변호텔'이 서비스됐고, 김혜수·주지훈 주연 드라마 '하이에나'의 리메이크 판권 역시 중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중 관계를 질적으로 도약시켜야할 시점"이라며 "문화와 관광, 교육과 같은 양국 국민간 교류가 활발히 진행돼야 양국 상호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인적 문화 교류가 중단돼 양국민 간 우호정서와 상호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이런 교류 중단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전면적으로 회복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문화 문제는 지정학적 문제와 분리해서 나가야 한다"며 "중국은 한국측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한한령(한류제한령)' 자체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2016년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한 후 중국에서는 한국 콘텐츠 유통이 엄격하게 금지돼왔다.

최근 한국 콘텐츠들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중국에서 콘텐츠 정식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으며 K콘텐츠 불법 유통도 기승을 부렸다.

중국의 수십개 사이트는 '오징어게임'과 '갯마을차차차',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한국 콘텐츠를 버젓이 불법 유통해왔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경우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 중국인들끼리 이 드라마에 대한 평점을 매기고 올린 리뷰가 수만건에 이른다.

하지만 한중정상회담 이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경우 지난 18일 첫 방송 직후 더우반에는 7965개의 리뷰가 올라오는 등 불법 시청이 만연했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이를 막아 다수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접근이 제한됐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최근 "지난해 이후 중국은 이미 많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수입해 방영했다"며 "우리는 한국 측이 중국과 함께 문화교류를 활성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업계는 중국에서 불법 훔쳐보기가 만연하는 등 이미 K콘텐츠의 인기가 뜨거웠던 만큼 정식 수출이 활성화하면 기형적인 시장 구조를 풀고, 국내 콘텐츠 산업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추이를 살펴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상황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며 "한한령이 풀려 중국 내 불법 K콘텐츠 유통이 근절되고, 양국간 문화교류가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정부 공식석상에서 한중 정상회담 성과로 언급했다는 점, 시진핑 주석 언급 내용을 고려한다면 한한령 해제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며 "중국 콘텐츠 수출이 확대된다면 드라마 제작사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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