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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韓 거래소 퇴출 결정 파장…박관호 창업자도 200억대 투자손실

등록 2022.11.26 09:01:13수정 2022.11.26 09: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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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래소 퇴출 위기에 '위믹스' 2200원→500원

'위믹스 손실률' 박관호 의장 -85%, 장현국 대표 -78%

거래중지 결정 다음날도 위믹스 매입한 장현국 "단 한개도 팔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위메이드의 창립자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

[서울=뉴시스]위메이드의 창립자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85%, -78%.

위메이드의 창립자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과 장현국 대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 투자 손실률이다. 박 의장은 약 260억원, 장 대표는 약 4억원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서 일제히 퇴출 당할 위기에 놓이면서 시세가 단숨에 폭락했다. '위믹스' 거래중단을 예고한 국내 거래소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이다.

지난 24일 저녁 디지털자산 거래소공동협의체(닥사, DAXA)는 '위믹스' 거래중단(상장폐지)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 이유로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을 제시했다.

이 결정이 나온 지 하루 만에 5000억원대 규모였던 위믹스 시가총액이 70% 넘게 증발했다. 위믹스 시세도 거래중단 결정 이전 2200원대에서 26일 현재 500원대로 급락했다.

그동안 박 의장과 장 대표는 '위믹스' 블록체인 플랫폼 생태계의 성장과 이에 대한 믿음으로 가상자산 '위믹스'를 매입해왔다. 그 결과 박 의장은 약 260억원, 장 대표는 약 4억원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박 의장은 올해 5월부터 10월 26일까지 6개월에 걸쳐 약 300억원 규모(2500만 달러)의 '위믹스'를 매입했다. 평균 매수가는 3593원이며, 매수 수량은 832만9181개다. 박 의장이 매입한 위믹스는 매입 완료 시점부터 1년 동안 락업(lock-up)될 예정이다.

장현국 대표는 올해 4월부터 위메이드 지분 배당금 및 급여로 위믹스를 매입하고 있다. 9달에 걸쳐 5억445만원 어치의 위믹스 21만2693개를 매입했다. 평균 매수가는 2371원이다.
25일 오전 9시50분 기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위믹스' 투자 수익률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오전 9시50분 기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위믹스' 투자 수익률 *재판매 및 DB 금지


장현국 대표, 상폐 통보 다음날에도 '위믹스' 매입…'바낸·코베' 상장 타진

장 대표는 국내 4대 거래소의 '위믹스' 거래중단 결정으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25일 오전에도 11월 급여 5251만원으로 9만480개의 '위믹스'를 매입했다.

기자 간담회를 앞두고 장 대표가 '위믹스'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금일 오전에도 '위믹스'를 매수했다. 약속했던 대로 제가 회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위믹스'나 위메이드 주식을 단 한 개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의 원천은 '위믹스'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영속성이다. 장 대표 "위믹스 블록체인 사업은 글로벌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일로 인한 저희의 사업이나 영업이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며 "(위믹스가) 거래가 되냐 안되냐가 사업과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또 장 대표는 "위믹스 블록체인 플랫폼의 게임 온보딩 계획도 전혀 문제가 없다. 현재까지 온보딩한 게임은 현재 20개다. 올해 말까지 하기로 한 30~40개의 온보딩은 계획대로 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까지 100개 게임의 온보딩을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메이드는 12월 3일 '미르M'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하고, 위메이드플레이가 준비하고 있는 소셜카지노 게임도 12월 정상적으로 론칭할 것"이라며 "다음달이면 위믹스 달러를 기축통화로 바꾼다. 이에 각각의 게임에 미치는 성패나 영향은 크지 않아, 각 게임이 받을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서 퇴출되더라도 글로벌 거래소 상장을 확대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점점 더 글로벌 거래소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코인 베이스와 바이낸스에 상장을 논의 진행 중이다. 언제라고는 확답 못 드리지만 논의가 상당 진전되고 있다. 조만간 확정되는 대로 시장에 적절하게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믹스' 국내 거래 종료 일시는 오는 12월 8일 오후 3시다. '위믹스' 보유자는 내년 1월 5일 오후 3시까지 국내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이나 해외 거래소로 '위믹스'를 출금할 수 있다.

'위믹스'가 상장된 해외 거래소는 엠엑스씨, 게이트아이오, 후오비 글로벌, 크립토닷컴, 엘뱅크, 쿠코인, 바이비트, 비트겟, 오케이엑스 등이다.

한편, 위메이드는 국내 거래소들의 상장 폐지 결정에 불복하며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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