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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피아노 조율사 키운다…독일 전문가 노하우 전수

등록 2022.11.2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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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 '피아노 조율사 양성 심화과정' 신설

[서울=뉴시스]독일 출신의 세계적 피아노 조율사 롤랜드 지니커가 국내 조율사들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문화재단 제공) 2022.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독일 출신의 세계적 피아노 조율사 롤랜드 지니커가 국내 조율사들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문화재단 제공) 2022.1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독일의 피아노 조율사 롤랜드 지니커가 한국의 피아노 조율사들과 만났다.

삼성문화재단은 사단법인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 9일 과정으로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 심화과정'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해외강사로는 독일 뮌헨, 함부르크 등지에서 콘서트홀 피아노 전문 조율사로 경력을 쌓으며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지니커가 초빙됐다. 그는 3일간 연주용 그랜드 피아노(스타인웨이 세미 콘서트 피아노)를 해체해 다시 복원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실연하며 실무와 이론을 종합하는 교육을 진행했다.

국내강사로는 오스트리아에서 피아노 조율 마이스터 과정을 유학한 뵈젠도르퍼 피아노 전문가 박성환, 스타인웨이 피아노 전문가 서인수, 국내 1호 피아노 조율 논문 저자인 임종구 조율사가 교육생과 1대1 실습에 나섰다. 이들은 한국 공연 실정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했다.

교육 대상은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조율사 20명이 선발됐다. 2018 피아노조율 기능경기대회 대상을 받은 이사라(28), 덕원예술학교 전속조율사이남인(35), 서울대 전속조율사인 조창훈(44) 등 젊은 인재들도 포함됐다.
[서울=뉴시스]박성환 조율사가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 심화과정'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문화재단 제공) 2022.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성환 조율사가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 심화과정'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문화재단 제공) 2022.1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사라 조율사는 "젊은 조율사들이 새로운 기술과 작업 방법을 배울 기회가 쉽지 않는데 이번 과정을 통해 지식적·기술적으로 한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남인 조율사도 "일률적인 조율 이론보다 나에게 맞는, 연주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밝혔다.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 심화과정'은 세계적 수준의 조율사 양성을 위해 올해 처음 신설됐다. 조율사가 갖춰야 할 음악적·철학적 소양을 높이고 조율사와 연주자 간 소통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역점을 뒀다.

삼성문화재단과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는 지난 2017년부터 해외 유명 피아노 제작사 기술연수 파견 등 역량 있는 피아노 조율사 양성에 힘써왔다. 기술연수 파견은 현재까지 총 40명을 선발해 23명이 연수를 마쳤다. 내년에는 코로나로 중단됐던 스타인웨이(독일·중국), 야마하(일본) 외에 자일러(독일), 뵈젠도르퍼(오스트리아), 가와이 (일본) 등 다양한 해외 연수 기관 파견을 재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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