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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비건 라이프'…집안 곳곳 장악, 친환경 제품들

등록 2022.11.30 04:00:00수정 2022.11.30 08: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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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아

침구·생활용품부터 건자재까지 다양해

[서울=뉴시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비건페어2022'를 찾은 관람객들이 비건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비건페어2022'를 찾은 관람객들이 비건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채식 주의를 뜻하는 비건(vegan) 트렌드가 식습관을 넘어 주요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으면서 친환경 식물성 소재 제품이 집안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환경 친화적인 소재에 대한 주목도 증가, 소비자들의 미닝아웃(meaning out·가치관이나 신념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행위) 성향 강화 등이 있다. 지난 9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소비자 82.3%는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식물성 원료는 생분해돼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순환자원으로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성이 특징인 소재다. 인체에 무해하고 고유의 기능성도 우수하다. 이 같은 강점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식물 유래 성분의 생활용품부터 건자재까지 등장하는 등 비건 라이프가 일상으로 스며들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브자리는 지난 2019년 친환경 알러지케어 기능성 원단 브랜드 '케어텍스(CARE-TEX)'를 출시했다. 케어텍스는 식물성 소재인 면, 텐셀모달, 한지, 헴프 등을 주원료로 사용했다. 또 편백나무, 제충국, 로즈제라늄 등 집먼지 진드기가 기피하는 성분을 활용한 알러지케어 가공법을 적용했다.

이브자리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 지속 가능 트렌드로 선호도가 커진 친환경 소재에 역량 집중 목표를 밝히며 시즌 신제품의 90%를 케어텍스 원단으로 만들었다.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소재 제품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이브자리의 시즌 신제품인 '뉴웨이'는 닥나무 원료를 특허기술로 개발한 한지섬유 침구다. 항균성·소취성이 우수하고 피부 자극이 덜한 점이 특징이다.

깨끗한나라는 부드러운 식물성 크림 거품으로 유해세균부터 미세먼지까지 깨끗하게 제거가 가능한 '클린 마일드 포밍 핸드워시'를 내놨다. 유해성분, 알레르기 유발 향료 없이 9가지 식물 추출물과 보습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유기농 알로에베라잎 추출물이 함유된 '클린 손소독스프레이'도 선보였다. 물이나 비누 없이 유해세균을 99.9% 살균 소독할 수 있는 제품이다.

깨끗한나라는 자사 전 제품에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PETA 비건 인증은 글로벌 동물 권리 보호단체인 PETA가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가죽 같은 동물성 원료도 사용하지 않은 제품과 브랜드에 부여하는 인증마크다.

필터샤워기 전문 제조 업체 샤워플러스는 PLA(Poly Lactic Acid) 정수필터를 개발했다. PLA는 옥수수, 감자, 사탕수수 등에서 추출한 원료로 구성돼 6개월에서 1년 사이 자연 분해되는 플라스틱이다. 샤워플러스는 정수필터가 사용 후 버려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교원그룹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교원더오름은 프리미엄 홈케어 브랜드 '리빙메이트' 제품 4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다목적세정제, 주방세제 등으로 구성된 4종은 모두 다양한 식물성 추출 원료가 적용됐다. 

이 제품은 세탁세제는 코코넛에서 추출한 세정 성분과 7가지 프리미엄 효소를 사용해 오염을 말끔히 제거해준다. 해조류 성분이 함유돼 섬유 속 미세먼지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섬유유연제는 야자에서 추출한 유연 성분으로 섬유를 보호한다. 주방세제 역시 순한 코코넛 유래 계면 활성제를 함유했다. 식기 외 야채·과일까지 세척이 가능하다.

삼화페인트는 친환경 바이오 기반 도료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해당 기술을 적용한 인테리어 페인트 '자연가치 수성내부' 2종을 선보였다. '자연가치 수성내부 에그쉘'과 '자연가치 수성내부 무광'은 옥수수, 카사바, 슈가비트 등과 같이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원료로 개발됐다.

삼화페인트의 신 바이오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도료다. 특히 석유계 기반 모노머를 천연 모노머로 대체 합성하는 기술이 사용됐다.

LX하우시스는 식물 유래 성분을 표면층에 적용한 벽지 '지아패브릭'의 2022년형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다. 지아패브릭은 디자인에도 패브릭 직물의 촉감과 입체감을 살린다. 

LX하우시스는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 식물성 원료에서 기인한 '바이오 밸런스드 PVC(폴리염화비닐)'를 적용한 창호 프로파일(창틀)과 바닥재 생산공정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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