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BO리그는 포수, MLB에서는 유격수 FA 전쟁

등록 2022.11.28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보거츠·트레이 터너·코레아·스완슨 등 4명 모두 QO 거절하고 FA

원 소속팀 외에도 김하성 보유한 샌디에이고와 필라델피아도 관심

[보스턴=AP/뉴시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잰더 보거츠가 3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2 MLB 홈경기에서 1회 말 적시 2루타를 때린 뒤 달려 나가고 있다. 2022.09.03.

[보스턴=AP/뉴시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잰더 보거츠가 3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2 MLB 홈경기에서 1회 말 적시 2루타를 때린 뒤 달려 나가고 있다. 2022.09.03.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KBO리그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대형 포수들이 즐비해 포수들의 연쇄 이동이 이뤄졌다. 양의지는 두산, 박세혁은 NC, 유강남은 한화로 갔으며 박동원은 LG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와 같은 일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다만 포지션이 다르다. MLB에서는 유격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FA 시장에는 트레이 터너, 잰더 보거츠, 카를로스 코레아, 댄스비 스완슨 등 4명의 유격수들이 나와있다. 이들은 모두 수비와 공격력에서 특급으로 통하는 선수들이다. 더구나 나이도 젊다.

올 시즌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보거츠는 타율 0.307로 올 시즌 유일한 3할 타자다. 또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한 코레아도 22개의 홈런과 타율 0.291을 기록했을 정도로 공격력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다.

트레이 터너도 말할 것은 없다. 트레이 터너는 타율 0.298에 홈런 21개, 100타점, 10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도 194개를 때리며 공수를 모두 겸비한 유격수로 평가받는다. 스완슨은 뛰어난 수비력으로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까지 받았다. 타율도 0.277로 준수하다.
[클리블랜드=AP/뉴시스] 미네소타 트윈스의 카를로스 코레아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2022 MLB 원정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2.06.28.

[클리블랜드=AP/뉴시스] 미네소타 트윈스의 카를로스 코레아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2022 MLB 원정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2.06.28.


이 때문에 유격수 보강이 시급한 팀들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여념이 었다. 일단 이들을 노리는 팀들이 너무 많다. 미국 일간지 뉴욕 포스트에 의하면 무려 11개팀이 유격수 보강을 위해 이들과 계약하기를 원한다.

일단 트레이 터너, 보거츠, 코레아, 스완슨 등을 올 시즌까지 보유했던 LA 다저스와 보스턴, 미네소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들어간다. 당연히 FA 재게약을 바라지만 동시에 만일을 대비해 다른 선수들까지 알아보고 있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유격수 FA 영입전에 참여했다.

이들 팀 가운데 몇몇은 괜찮은 유격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 등은 니코 회르너와 토미 에드먼을 보유하고 있지만 FA 유격수를 영입할 경우 회르너와 에드먼을 2루수로 돌리겠다는 복안이다.

샌디에이고 역시 김하성을 재발견했음에도 FA 유격수 영입을 통해 김하성의 부담을 줄여주고 때에 따라서는 김하성을 2루수로 기용해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수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확실하게 외야수로 변경시킬 수 있다.
[애틀랜타=AP/뉴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댄스비 스완슨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2 MLB 홈경기에서 1회 말 2루타를 때린 뒤 2루로 슬라이딩하고 있다. 2022.08.16.

[애틀랜타=AP/뉴시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댄스비 스완슨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2 MLB 홈경기에서 1회 말 2루타를 때린 뒤 2루로 슬라이딩하고 있다. 2022.08.16.


FA 유격수 4명 가운데 지금까지는 보거츠와 스완슨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보거츠의 경우 보스턴과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필라델피아, 샌디에이고, 미네소타가 관심을 갖고 있다.

보스턴은 당연히 보거츠를 잡겠다는 입장이지만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보거츠에 가깝게 다가섰다는 보도가 나온다. 샌디에이고도 강력한 도전자다. 또 코레아와 협상이 여의치 않은 미네소타도 보거츠 영입을 백업 계획으로 세우고 있다.

이처럼 보거츠가 관심을 끄는 것은 올스타에 4번이나 선정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타격 뿐 아니라 평균 대비 기여 아웃(OAA)에서도 5를 기록할 정도로 수비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쳐왔다.

스완슨도 마찬가지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빗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프레디 프리먼을 놓친 것을 감안했을 때 스완슨이 애틀랜타에 남을 확률을 반반으로 봤다. MLB 네트워크 인사이더의 존 헤이먼은 스완슨에게 1억 달러(1338억 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봤고 MLB 트레이드 루머스 보도에 의하면 7년 1억 5400만 달러(2061억 원) 계약을 예상하기도 했다.

애틀랜타와 대적할 팀으로는 역시 필라델피아가 꼽힌다. 필라델피아는 보거츠, 스완슨 뿐 아니라 트레이 터너, 코레아까지 전방위적으로 유격수 FA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피닉스=AP/뉴시스] LA 다저스의 트레이 터너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2 MLB 원정경기에서 6회 초 헤랄도 페르도모의 타구를 잡고 있다. 2022.09.14.

[피닉스=AP/뉴시스] LA 다저스의 트레이 터너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2 MLB 원정경기에서 6회 초 헤랄도 페르도모의 타구를 잡고 있다. 2022.09.14.


코레아는 미네소타의 구애를 받고 있지만 28세의 젊은 나이라는 점 때문에 다른 팀으로 갈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렇지 않아도 미네소타는 MLB에서 스몰 마켓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코레아에게 거액의 몸값을 쥐어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트레이 터너 역시 LA 다저스가 무조건 잡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이미 FA 유격수 4명은 원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지만 모두 거부하고 시장으로 나왔기 때문에 대박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