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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가사' '삼국유사'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 등재

등록 2022.11.26 18: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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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총회서 최종 결정

[서울=뉴시스] 내방가사-쌍벽가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11.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내방가사-쌍벽가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2.11.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안동의 '내방가사'와 군위의 '삼국유사'가 26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최종 등재됐다.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이날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총회'에서 '내방가사' 및 '삼국유사'의 지역 목록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내방가사'는 18~19세기 강한 남성중심주의 사회에서 한국의 여성들이 공동으로 자신들의 주체적인 창작과 문학 향유 활동을 지속하면서 그들만의 주체적인 문화 활동을 만들어 온 증거이다.

20세기 들어오면서 한국의 압축적 역사 변혁기에 대한 여성들만의 생각과 삶을 잘 드러냈다.

20세기는 제국주의의 침탈로 인한 전통과의 단절, 국권 상실과 해방, 한국 전쟁으로 이어지는 압축적인 역사 변혁기였다.

'내방가사'는 이 시기 여성들이 여성들만의 생각을 갖고 이러한 역사변혁기를 증언한 기록물이다.
삼국유사 파른본 (사진=군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국유사 파른본 (사진=군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내방가사'는 한글이라는 문자적 특징에 맞춰진 한글만의 문학 장르이다.

따라서 '내방가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창제원리를 알 수 있는 한글(이러한 이유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음)이 어떠한 활용 단계를 거쳐 공식 문자로서의 지위를 얻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물이다.

즉, '내방가사'는 세계 유일의 창제원리를 알 수 있는 문자(한글)가 공식문자 지위를 얻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삼국유사'는 13세기 세계에 밀어닥쳤던 몽골 충격기에 집필된 한반도 고대 신화와 역사, 종교, 생활, 문학 등을 포함하고 있는 종합서이다.

안동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록유산 총회(MOWCAP)' 폐막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록유산 총회(MOWCAP)' 폐막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394년 발간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초본(조선초기본)과 1512년에 간행된 임신본(중기본)이 현존하고 있다.

현존하는 판본 가운데 기록유산으로서 중요성을 가진 3종을 대상으로 등록 신청했다.

'삼국유사'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뿌리를 알려주는 독보적인 역사서로 역사·문학·철학·종교 등 전 세계인이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한국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동시에 담고 있는 인류 역사의 보고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은 '내방가사'가 등재됨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에 등재된 '유교책판'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아태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편액'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를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5종을 소장한 기관으로 우뚝섰다.

또 군위군의 '삼국유사'의 아·태기록유산 등재 역시 한국국학진흥원이 대행해 등재함으로써 세계기록유산 중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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