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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나위 2022 마지막 레퍼토리 시즌 공연 '반향: 묵'

등록 2022.11.27 09: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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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12월3일 남양성모성지 대성당(화성)

경기시나위 2022 마지막 레퍼토리 시즌 공연 '반향: 묵'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2022년 마지막 레퍼토리 시즌 공연으로 '반향 2022 : 묵(黙)'을 다음 달 2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3일 남양성모성지 대성당(화성)에서 진행한다.

반향은 2019년 처음 선보인 이후 연말 콘서트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올해로 네 번째 시리즈를 맞는다. '음악명상콘서트(Concert Meditation)'라는 콘셉트에 매회 새로운 주제로 관객에게 음악을 통한 명상의 시간을 선사한다.

2022년에는 한국 창작음악의 방향성을 진지하게 모색해 온 작곡가 이건용의 음악을 중심으로 '침묵'이라는 주제를 선택했다. 

작곡가 이건용은 기악곡과 성악곡 분야, 양악과 국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 세계를 구축해오면서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및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연출경력을 자랑한다. 한국음악 발전에 힘써온 그는 지난 9월 대한민국예술원이 수여하는 '대한민국예술원상 음악부문'을 수상했다.

국악기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작품을 다수 작곡해온 이건용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의 협업은 그동안 국악관현악이라는 음악적 본질에 목말라 있던 관객들에게 해갈이 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반향'은 흔히 송년음악회로 떠올렸던 화려한 콘서트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기 내면을 돌아보고 반추하는 명상음악회 콘셉트를 도입해 2019년 '반향', 2020년 '반향 : 엘리베이션',  2021 '반향: 보이스'까지 차별화된 음악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콘서트지만 관객이 음악을 감상할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좌식연주로 무대를 바꾸면서 듣는 음악회에서 보는 음악회로, 더 나아가 명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요소를 배치하기도 했다. 바쁜 일상에서 잊고 살았던 자연의 섭리와 그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자, 올 한해를 되짚어 보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반향 2022 : 묵(默)'에서는 말과 음악을 통해 명상음악에 깊이를 더할 신작 '천둥의 말'과 국악관현악곡 '묵(默)', 이건용이 작곡한 '저녁노래' 시리즈 중 첼로 독주를 위한 '저녁노래2', 가야금 4중주를 위한 '저녁노래4'를 감상할 수 있다.

신작 '천둥의 말'은 작곡가 이건용이 T.S 엘리엇의 시 '황무지'에서 영감을 얻은 곡으로, 시의 가사내용을 토대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성악앙상블 소리봄(6인)과 타악기의 앙상블로 선보이는 무대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 '묵(黙)'은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구성된 대작이다. '묵'은 침묵으로 가기 위한 과정을 보여주고 관객이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작곡됐다. 약 20여 분간 연주될 이번 곡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원일이 직접 지휘에 나선다. 연주는 74인조 대편성으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깊이 있는 사운드로 경험할 수 있다.

작곡가이자 예술감독 이건용은 "생각과 마음을 다스리는 행위가 '침묵'이라고 볼 수 있고, 반면에 음악은 소리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침묵과는 정 반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그 사이에서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고민했는데, 그동안 걸어온 발길을 되돌아보는 것, 되돌아보는 것의 흔적을 남기고 가다듬어서 음악을 만드는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음악공연이 아니라 음악을 통한 반향이 청중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다음 달 3일 남양성모성지 공연은 사전예매자만 관람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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