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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산개 또 언급…"길러준 주인 잘 따르지만 적수에 사나워"

등록 2022.11.27 11:11:09수정 2022.11.27 11: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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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맹수 앞에서도 끝까지 싸워"

文전 대통령, 곰이·송강 정부 반환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0일 오후 대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 '곰이(왼쪽)'와 '송강'이가 배변활동을 위한 산책을 하고 있다. 2022.11.10.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0일 오후 대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 '곰이(왼쪽)'와 '송강'이가 배변활동을 위한 산책을 하고 있다. 2022.1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풍산개를 정부에 반환한 가운데 북한이 풍산개를 소재로 연이은 보도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7일 '조선의 국견(國犬)인 풍산개와 관련한 문화' 제하 기사에서 "풍산개는 매우 영리하고 평소에는 성질이 온순하다. 자기를 길러주는 주인을 잘 따르지만 적수에 대해서는 아주 사납다"고 설명했다.

이어 "풍산개는 서양개에 비해 몸집은 작지만 대단히 날래고 이악하며 그 어떤 맹수 앞에서도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운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풍산개는 오랜 세월 우리 인민의 생활에 적극 이용돼 왔다. 우리 나라 여러 지방에서는 자기 주인을 위해 의로운 일을 한 풍산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최근 풍산개와 관련한 문화를 국가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로 등록했다.

북한 문화성 민족유산보호국이 등록한 문화에는 ▲풍산개 기르기와 길들이기 ▲풍산개를 이용한 사냥 관습 ▲풍산개 관련 설화 ▲풍산개를 주제로 한 소설·영화·미술작품 등 여러 형태의 예술작품 ▲풍산개 품평회를 비롯한 풍산개 순종의 등록조사와 평가 ▲학술연구와 교육 등 다양한 사회문화적 활동이 포함됐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4년 11월7일 풍산개를 '국견'으로 제정하고,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선물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양산 사저에서도 이들을 키웠으나, 최근 정부에 반환했다.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5월 9일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과 맺은 협약의 후속 조치인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문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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