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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 가나 감독 "제자 손흥민, 잘하길 바라지만 내일은 예외"

등록 2022.11.27 18:19:18수정 2022.11.27 18: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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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우루과이와 비긴 한국, 첫 승 도전…1패 안고 있는 가나, 총력전 예고

오토 아도 가나 감독, 함부르크 유스팀에서 손흥민 지도한 인연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가나 축구대표팀 오토 아도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한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27. livertrent@newsis.com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가나 축구대표팀 오토 아도 감독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한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27. [email protected]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박지혁 안경남 기자 = 한국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 가나를 이끌고 있는 오토 아도 감독이 애제자였던 손흥민(토트넘)과 재회를 기대하며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아도 감독은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가나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강한 적수다. 두고 봐야 한다.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인연이 화제다. 손흥민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독일 함부르크 유스팀에서 운동할 때, 아도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손흥민이 2013년 레버쿠젠(독일)으로 이적하면서 헤어졌기에 이번 대결은 9년만의 재회다.

아도 감독은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한 손흥민에 대해 흐뭇한 반응이었다.

그는 "손흥민은 굉장히 훌륭한 선수"라며 "(함부르크) 19세 미만 팀에서 코치할 때, 좋은 인상을 받았다. 성격도 굉장히 좋았다. 규율이 있고, 열심히 노력해서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걸 예측할 순 없지만 그때 손흥민의 미래를 봤고, 주전으로 나가야 된다고 제안도 했었다. 지금까지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왔다"며 "계속 잘하길 바라지만 내일은 예외였으면 한다. 내일 뛰길 바란다. 팀 전체로서 한국 공격수들을 막을 것이다"고 보탰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한국은 포르투갈(1승 승점 3)에 이어 우루과이(1무 승점 1)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포르투갈에 2-3으로 패한 가나(1패 승점 0)는 최하위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가나 축구대표팀 오토 아도 감독과 다니엘 아마티가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한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27. livertrent@newsis.com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가나 축구대표팀 오토 아도 감독과 다니엘 아마티가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한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27. [email protected]

국제축구연맹(FIFA) 61위로 H조에서 순위가 가장 낮은 가나는 벤투호가 1승 제물로 삼은 상대다. 전통의 강호 포르투갈, 우루과이를 제외하면 결국 서로가 1승 상대로 보고 있는 셈이다.

오도 감독은 포르투갈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판정 논란과 관련해 "지난 일이고 과거는 바꿀 수 없다. 경기장 안에서 인간이라 실수하고 저도 실수한다"며 "이제 한국전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것만 저희가 컨트롤 할 수 있다. 한국전에 집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장면에 대해선 "피드백은 전혀 없었다. 내가 도를 넘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 전술에 대해 자국 언론이 비판적인데 대해선 "언론의 비판은 항상 같다. 효과를 내면 천재로 칭송받는다. 나이지리아전에서 교체 3명을 했는데, 지면 비판을 받는다. 언론이 항상 그렇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축구를 하다보면 잘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부정적인 얘기는 언론이 제일 잘한다. 패배를 하면 비판을 많이 받고, 이기면 최고라는 칭송을 받는다. 코치를 하다보면 당연하다. 축구를 하다보면 잘해도 지고, 못해도 이길 때가 있다"고 더했다.

H조에서 16강 확률이 높은 팀으로는 1승을 거둔 포르투갈을 꼽았다.

오도 감독은 "조금은 운이 따라야할 것이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잇다. 우루과이도 잘하고, 한국도 잘한다. 무엇이든 일어날 것 같다. 이변이 일어날 것 같다. 지금은 포르투갈이 유리해 보인다"고 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27. xconfind@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27. [email protected]

한국전 선발 운영에 대해선 "답하기 힘든 질문이다. 지금 한국 선수들과 잘 싸워야하기 때문에 답하기 어렵다. 굉장히 열정적인 팀이다. 모두가 헝그리 정신을 가지고 할 것이다. 누가 나갈지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가나는 이번 대회를 겨냥해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튼)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귀화 영입했다.

선수 개인의 역량은 뛰어나지만 반대로 팀 분위기를 해칠 거란 우려 섞인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선 "이미 잘 조직화돼 있다는 걸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프로다. 그들을 다 칭찬하고 싶다. 나의 계획을 잘 수행했다. 빠르게 적응했다. 포르투갈전도 전술을 바꿨지만, 빠르게 적응했다. 이게 프로"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16강 분수령이 될 한국과 가나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8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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