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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무기 지원에 대만 무기 납품 지연"

등록 2022.11.28 09:57:15수정 2022.11.28 10: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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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미납 규모 작년 12월 140억달러서 187억달러로↑"

[타이베이=AP/뉴시스] 차이잉원(오른쪽 네 번째) 대만 총통이 지난 8월3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국 하원의장에게 '특종대수경운'(特種大綬卿雲) 훈장을 수여한 후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28.

[타이베이=AP/뉴시스] 차이잉원(오른쪽 네 번째) 대만 총통이 지난 8월3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국 하원의장에게 '특종대수경운'(特種大綬卿雲) 훈장을 수여한 후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2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대규모 무기 지원에 나서면서, 대만에 납품하기로 한 무기 인도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이 관련 문제에 정통한 미 의회 관계자 등을 인용해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분쟁이 대만으로 향하는 190억 달러에 가까운 무기 (납품) 잔고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만) 섬을 무장하려는 노력을 더욱 지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미납 규모는 지난해 12월 140억 달러(약 18조7500억 원)에서 현재 187억 달러(약 25조500억원)까지 늘어났다.

미납 무기 가운데에는 대만이 2015년 12월 주문했던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208대,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 215대 등이 포함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중 그 어떤 것도 대만에 도착하지 못했다.

특히 록히드마틴사의 F-16 66대는 2020년대 중반부터 배송될 예정이다.

납품이 지연되고 있는 미국의 무기는 이른바 고슴도치 전략 차원에서 대만에 판매한 것이다. 대만의 무장으로 중국의 침략 결정을 어렵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공격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 존 커비 당시 미 국방부 대변인은 대만에 대한 무기 지연은 우크라이나가 원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원은 재고에서 실시되고 있다며 대만에 대한 무기 납품은 별개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WSJ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대만에 대한 무기) 지연의 주요 원인은 아니지만 여전히 악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더글러스 부시 미 육군 획득·물류·기술 담당 차관보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무기 납품 지연과 연결될 수 없지만, 전쟁은 단기적으로 무기 납품 "우선순위(prioritization)"에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는 마이클 매콜(텍사스) 하원의원은 3년 이상 대만에 납품되지 않은 무기도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봤던 것처럼 침공 전 무기를 공급하는 것이 (침공) 이후보다 훨씬 더 낫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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