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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융리스크 원인 대부분 해외에…안심 단계 아냐"

등록 2022.11.28 09: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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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 매입, "통화정책과 상충되지 않아"

금리정책, 소프트랜딩해 부동산 문제 확산 않도록 노력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최상목(왼쪽부터) 경제수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2022.11.2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최상목(왼쪽부터) 경제수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2022.1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남정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최근 금융리스크가 터질 확률 원인이 대부분 해외에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유가가 추가 상승 한다거나, 미국이나 유럽 경기가 더 나빠진다 거나 다음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이 예상한 금리인상 폭인 0.5%포인트를 더 크게 상회 한다든가 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해외 리스크 전반을 고려할 때 우리 상황에서 금융 리스크가 커질 확률이 50%를 넘었다고 봐야지 국내 요인이나 국내 상황에 의해서만 악화된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에 따르면 1년 이내에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단기 충격 발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이 58.3%로 집계됐다. 올해 6월 말(26.9%) 수준과 비교해 단기 충격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불과 6개월 만에 두 배 가량 늘었다.

이 총재는 "지난달 대책 발표 이후 다른 시장은 안정됐는데 단기시장, 기업어음(CP)시장이 안정이 안 된 상황에서 연말 자금 사정 고려해 사전적으로 대책을 발표했다"며 "위기가 해외요인으로 오더라도 국내 전파 가능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2차 캐피탈콜 출자 금융기관에 대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최대 2조5000억원까지 유동성을 지원한 것과 관련해 "단기시장 안정이 통화 시장에 중요하고, 단기시장 안정이 우리나라 통화시장에 보완적이라 그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P매입이 한은의 통화 긴축과 상충되는 게 아니냐는 견해에 대해서는 "지난달 6조지원과 마찬가지로 이번 지원은 RP 매각 후 곧바로 흡수하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요인 뿐 아니라 비은행권 신용경색은 부동산 가격이 많이 떨어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어려움이 있지만 최근 1년 간의 사건으로 부동산 관련 증권거래 등 과도하게 신뢰가 내려간 측면이 있다"며 "유동성 대책을 통해 연말까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금리 정책이 소프트랜딩(연착륙)해 부동산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게 정책목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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