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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부녀 또 등장…"대중에 어버이 이미지 부각"

등록 2022.11.28 09:53:02수정 2022.11.28 09: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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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종 국방연 연구위원 美 매체 인터뷰에서

"북 '미사일 비용' 반박, 유엔 인권 논의 의식"

[뉴욕=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2022.11.22.

[뉴욕=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2022.11.22.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과 발사 공로자 기념촬영 현장에 딸을 대동한 채 참석하고, 부녀의 참관 모습을 대중에게 공개한 것은 핵·미사일이 미래 세대 보호에 필수적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국방연구원(KIDA) 손효종 연구위원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김주애 부녀의 모습을 공개한 것과 관련, 이같이 분석했다.

손 연구위원은 ▲핵·미사일의 지속적인 추구가 미래 세대와 체제 안전 보장에 필요하고 ▲대중에게 어버이의 이미지를 부각해 통치체제를 공고화하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ICBM 화성-17형 개발과 발사 공로자들의 기념 촬영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손 연구위원은 이어 최근 북한 선전매체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수억 달러가 쓰인다는 분석을 반박한 것과 관련 "선전매체가 '거액의 돈을 인민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런 부분은 북한 당국이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문제 논의를 의식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이어 '사회주의 국가에서 인건비와 토지 비용, 원자재 가격은 자본주의 국가의 계산 방식과 완전히 다르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또 다른 의미에서 모순점을 드러내는 부분들도 있는 것 같아서 아이러니한 면이 있다"고 했다.

앞서 선전매체 '류경'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수억 달러가 들어간다는 분석을 반박하고, 북한에서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필요한 비용의 10분의 1도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손 연구위원은 북한 주민들에게 쓰여야 할 자금이 핵·미사일 개발에 전용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자금 전용 여부를 판단하기는 물론 어렵다"면서도 "현재 북한 당국이 핵·WMD(대량살상무기)를 비롯해 국방 분야에 과도한 투자를 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정책적인 불균형을 초래할 수가 있다. 그러면 대북제재, 코로나 등으로 경제·사회적인 내부 어려움들이 있는데 이를 심화할 우려는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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