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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드시 억제해야 할 파괴적 강국"…캐나다, 인태 전략 공개

등록 2022.11.28 11:26:01수정 2022.11.28 11: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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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페이지 분량…미 전략과 흡사 "역내 동맹·파트너와 협력 강화"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캐나다 외교장관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캐나다 외교장관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캐나다 정부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중국을 반드시 억제해야 할 '파괴적인 강국'으로 명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중국 국영 기업 등의 자국 광물 투자를 제한하고, 남중국해 군사적 긴장에 대응하기 위한 해군력 증강 등이 내용에 포함됐다.

CBC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외무부는 이날 공개한 26페이지 분량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캐나다가 극동 등 지역에서 중국의 목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역 동맹국들과의 군사 및 정보 협력을 개선하는 데 향후 5년 간 5억 캐나다 달러(약 498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서는 "국제질서와 규칙을 무시하는 중국의 부상은 인도·태평양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주도적인 강국이 되려는 야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경제적 영향력, 외교적 영향력, 군사력, 첨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며 "중국은 우리에게서 멀어진 이익과 가치에 관대한 환경으로 국제질서를 만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중국해의 군사적 긴장 확산,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 등을 언급했다.

문서는 "중국의 규모와 영향력은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글로벌 보건, 핵 확산과 같은 분야에서 우리가 협력하도록 만든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중국을 압박하고 역내 동맹·파트너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그것과 유사하다.
[발리=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 연회에서 트뤼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운데)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 주석은 비공개 대화 내용이 유출됐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2022.11.17

[발리=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 연회에서 트뤼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운데)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 주석은 비공개 대화 내용이 유출됐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2022.11.17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이날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밴쿠버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의 외교정책 방향을 전환하는 것은 세대적인 글로벌 변화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는 지난 2018년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 최대 통신장비회사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을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한 이후 악화하기 시작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마지막 날 연회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불만을 표시했다.

캐나다 언론에 포착된 이 동영상에서 시 주석은  통역을 통해 "우리가 나눈 대화 내용이 모두 신문에 실렸다"며 "대화를 그런 방식으로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캐나다가 중국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각종 현안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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