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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오늘의 작가상'에 정은우 작가 '국자전'

등록 2022.11.28 10:46:38수정 2022.11.28 18: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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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우 "소설은 전능하지 않지만, 무능하지도 않다"

2000만원 창작지원금…다음달 21일 시상식

[서울=뉴시스] 정은우 작가. (사진=리블리스튜디오 제공) 2022.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은우 작가. (사진=리블리스튜디오 제공) 2022.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민음사는 제46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소설가 정은우의 '국자전'이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국자전'은 2019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한 소설가 정은우의 첫 장편소설이다. 정치적으로 엄혹했던 한국의 근현대를 배경으로 '초능력자'들의 사랑과 투쟁을 담았다.

심사위원단은 "한국 정치·사회의 굴곡이 현실감있게 그려졌다"며 "재치 있고 에너지 넘치는 입담과 활달한 상상력, 전통적 전(傳)의 형식에 더해진 장르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소설가 편혜영·이기호·정용준·박민정과 문학평론가 신샛별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편혜영은 "생동감 넘치는 한국판 여성 히어로의 등장이 반갑고, 거침없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입담이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정용준은 "처음부터 끝까지 에너지가 넘친다"며 "꿈과 욕심이 많은 이야기꾼이 그에 걸맞은 부지런함과 능숙함까지 갖췄다"고 극찬했다.

정은우 작가는 "나를 지탱하는 믿음 중 하나는 소설"이라며 "소설은 전능하지 않지만, 무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는 명제가 있다"며 "유명한 명제다. 종종 어떤 사안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독단하며 상대방의 입을 다물게 만들 근거로 오용되곤 한다. 만일 그 폭압적인 해석을 그대로 믿는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쓸 수 없을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정 작가에게는 2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2월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민음사 사옥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 정은우 장편소설 '국자전'.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2.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은우 장편소설 '국자전'.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2.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늘의 작가상은 1977년 출판사인 민음사가 제정한 상이다. 올해 오늘의 작가상은 지난해 10월1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출간된 '첫 소설 단행본'이 심사 대상이었다. 출판인·서점인·언론인·작가·평론가로 구성단 추천인단 50인이 최종 후보작 7종을 선정했고, 5인 심사위원이 최종 수상작을 '국자전'으로 결정했다. 수상작 외에 안윤의 '방어가 제철', 이유리의 '브로콜리 펀치', 임선우의 '유령의 마음으로' 등이 본심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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