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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게임' 장착…이마트24 차별화 마케팅 주목

등록 2022.11.29 17: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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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모바일앱.(사진=이마트24) *재판매 및 DB 금지

이마트24 모바일앱.(사진=이마트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가 최근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주목된다.

이마트24는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로 등장해 빠르게 성장했지만, 점포 출점 규제에 부딪혀 아직까지 '막내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의 점포 수는 1만5000여개를 훌쩍 넘고, 미니스톱을 품은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그 뒤를 이어 1만3000여개에 달한다. 반면,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6000여개에 불과해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규모의 경쟁에서 밀린 이마트24는 공격적 출점보다는 상품과 마케팅 경쟁력에 승부수를 걸며 이마트24만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복안이다.

톡톡 튀는 이색 마케팅은 젊은 세대 고객층을 끌어모으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과 손잡고 선보인 팝업스토어 '24BLACK(블랙)'은 개장 2주 만에 1만4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아기상어 캐릭터를 활용한 랜드마크 매장 ‘문학파크스퀘어점’은 아이들의 '핫플'로 떠올라 가족단위 고객을 끌어모았으며, LG전자 '금성오락실'과 협업해 만든 '금성점 팝업스토어'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곳은 ‘우주라떼’, ‘우주아이스크림’ ‘금성컵케익’ 등 우주의 신비스러움을 담은 독특한 상품을 갖춰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는 4050세대의 흥미도 유발했다.

팝업뿐 아니라 이마트24에서 판매한 이색 상품들도 경쟁력을 높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이마트24는 5000만원대 스크린골프 박스, 300만원대 전기 바이크, 3600만원이 넘는 'SSG 랜더스 카라반' 등 기존 편의점에서 판매하지 않았던 이색 상품을 선보였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을 얻으며 고객몰이를 했다.

이번엔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게임 기능을 탑재한 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

출시한 앱은 "기존의 상식을 뒤엎을 정도의 차별화된 수단을 만들어보자"는 플랫폼 마케팅팀의 아이디어에서 만들어졌다.

이들은 ‘도시락 만들기’ ‘이프레쏘 원두커피 만들기’ ‘이마트24 상품 다른 그림 찾기’ ‘우주배송’ 등 10대~50대까지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해 앱 안에 넣었다.

이용자들이 앱에서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마트24 상품을 접하게 되고, 게임으로 얻은 보상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식이다. 고객을 오랜 시간 앱에 머물게 하며 습관화 시키는 것을 최종 목표로 했다.

이마트24는 게임을 지속할수록 높아지는 난이도와 매주 게임포털 내 1위~100위를 선정하고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랭킹 제도를 통해 고객들의 승부욕과 경쟁심리를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온·오프라인 고객들이 이마트24를 찾고 머물게 해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에도 상품·마케팅·점포개발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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