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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석 구청장 "문화 숨쉬는 송파…구립극단 만들 것"[인터뷰]

등록 2022.11.29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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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개발 가능성 무궁한 도시…관광정책 활성화"

"송파 남북축 송파대로, 동서축 올림픽로 개발 나설 것"

"재건축 활성화 위해 조직분규 해결 초점…구청이 가르마"

"내년 1월 두 달 간 찾아가는 주민대화…5400명 만날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문화 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를 만들고 싶어요."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지난 22일 송파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에서 문화와 예술, 생활체육 등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년부터 '송파구립극단'을 만든다.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송파구에는 합창단, 실버합창단, 실버악단, 교향악단, 민속예술단, 청소년교향악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현재 7개의 구립문화예술단체가 운영되고 있다. 서 구청장은 "조직 개편을 통해 문화체육과를 문화예술과와 생활체육과로 나눴다"며 "문화예술과 생활체육에 대한 예산적, 정책적 지원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구청장의 이력은 남다르다. 행정가이면서 시인이자 소설가이기도 하다.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에서 주택과장, 행정과장, 재무국장, 뉴욕주재관 등 요직을 거쳤고, 청와대 행정관과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경영기획본부장 등을 지냈다. 그 사이 틈틈이 쓴 소설과 시로 책도 여러 권 펴냈다.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이유다.

서 구청장은 "송파구는 올림픽공원, 석촌호수, 123층 롯데타워 등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고 이러한 특성에 맞는 문화콘텐츠 개발 가능성이 무궁한 도시"라며 "잠실관광특구를 비롯한 송파구 주요 명소를 아우르는 관광정책 활성화 정책을 단계별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 남북축으로는 송파대로를, 동서축으로는 올림픽로 개발에 나선다는게 서 구청장의 구상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9. [email protected]


송파대로를 '한국의 샹젤리제 거리'로 탈바꿈하겠다는 대표 공약에 대해서는 "낙후한 주변환경을 개선하고 고밀도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송파대로에 디자인을 접목해 꽃길을 만들고,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석촌사거리는 초고층 비즈니스 센터로 조성하고, 잠실사거리는 쇼핑과 여가 중심지, 잠실부터 송파역까지는 미디어 폴을 설치해 디자인적으로 멋진 명품거리로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송파대로 6.2㎞를 4개 구간으로 나눠 명품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용역이 지난달부터 진행되고 있다.

서 구청장은 올림픽로 개발에 대해서는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사업 파급효과가 올림픽공원까지 이어지도록 송파 관광의 동서축을 완성하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88서울올림픽' 개최도시로서 2036년 서울올림픽 재유치 추진과 관련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서 구청장은 "기존 시설 리모델링이 끝나면 2036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하기에는 적기가 될 것"이라며 "올림픽 개최를 기원하면서 내년부터는 올림픽로에 올림픽 회원국 국기를 게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함께 조직 갈등 해결에 초첨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송파구에는 재건축 31개소, 재개발 8개소에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 구청장은 "서울시 주택기획과장 재직 당시 잠실 저층아파트를 재건축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며 "재건축·재개발이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조직 분규 인데, 구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가르마를 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 발견으로 사업 지연 우려가 커졌던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서 구청장은 "재건축 현장에서 백제시대 부뚜막이 나왔다"며 "문화재청에서 공사를 중단하게 했는데, 부뚜막은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가 아니다. 문화재가 아닌 것을 두고 공사 지연으로 엄청난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계속 얘기하니 결국 문화재청에서 이전보존 조치를 네 달만에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가 몰리는 곳에 대한 안전 조치에도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 서 구청장은 "송파는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수시로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도시"라며 "구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공연장 사고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 같은 총 23종 재난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사전 대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롯데에서 석촌호수 옆 잔디마당에 초대형 트리와 회전목마를 설치했는데 다중집합인원에 대한 안전 조치에 관한 특별 부관을 붙여 허가를 내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서강석 송파구청장이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청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29. [email protected]


취임 이후 행보에 대해 서 구청장은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었다. 서 구청장은 "구민들이 바라는 시대정신에 내가 맞춰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정말 쉼 없이 달려왔다"며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를 비전으로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 구청장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행정 효율을 높이고 구민 맞춤형 민원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했다"며 "최근 현장에서 주민들로부터 구청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가치 공유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청장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제 구민 목소리 직접 듣기 위해 내년 1월부터 두 달 간 송파구청장이 찾아가는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5400여 명의 주민과 직접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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