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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곡물가·환율 안정세 전망…국내 식품업계 수혜주 주목

등록 2022.11.29 17: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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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가격지수 7개월 연속 하락…곡물가격도 하향 안정화 추세

CJ제일제당·농심·오리온 등 제품생산비 감소에 따른 수혜 예상

새해 곡물가·환율 안정세 전망…국내 식품업계 수혜주 주목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CJ제일제당, 농심, 오리온 등이 곡물가 안정화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입 곡물 가격은 3개월 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부터는 식품업계의 원재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곡물가 인상 등의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린 주요 식품기업들의 경우 곡물가 안정에 따른 실적 개선이 본격화 할 수 있다. 제품을 만드는데 드는 원가가 크게 줄면서 이윤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달대비 0.1% 하락한 135.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중 곡물가격지수는 전달대비 3.0% 상승한 152% 포인트를 나타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2020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올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함께 급격히 치솟았다. 지난 3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159.7 포인트를 기록했고 이후 하향세로 돌아서며 7개월 연속 하락했다.

곡물가격의 경우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생산하는 밀과 옥수수 수출이 재개됐고, 북반구에 위치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밀 수확이 본격화하면서 국제 곡물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는 중이다.

농식품부는 "국제 곡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보합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남미의 기상 상황과 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 협정 대응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원재료 투입 단가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던 주요 식품기업들은 일제히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수입 곡물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부터는 원재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선제적으로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식품업체들은 내년도에 추가 이익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가격 인상에 따른 마진폭 증가는 물론 곡물가 안정에 따른 제품 생산비 감소가 맞물리며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CJ제일제당, 동원 F&B, 대상, 풀무원, 롯데제과, 농심, 해태제과, 오리온 등 대부분의 식품 기업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을 기점으로 주요 곡물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식품 원가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4분기부터 안정세에 접어들어 내년 1분기부터 CJ제일제당은 가격 인상, 곡물가 하락의 마진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쟁 완화가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이 확실시된다"고 예상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시장지배력을 활용한 외형확대 전략이 경쟁업체 대비 유효한 상황"이라며 "향후 원가 상승에 대한 부담 완화로 실질적인 원가율 개선을 시현할 경우 코로나19 이전 대비 강해진 제품 로열티를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이익 개선을 보일 수 있다"고 점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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