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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오늘 완전체 컴백 '무브 어게인'…7년6개월 만

등록 2022.11.29 09: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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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앨범 '무브 어게인' 발매

고(故) 구하라 몫까지 최선

[서울=뉴시스] 카라. 2022.11.29. (사진= 알비더블유(RBW)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라. 2022.11.29. (사진= 알비더블유(RBW)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 2세대 걸그룹 간판 '카라(KARA)'가 7년6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다. 

29일 소속사 알비더블유(RBW)에 따르면, 카라는 이날 오후 6시 음원 사이트에 스페셜 앨범 '무브 어게인(MOVE AGAIN)'을 발매한다. 2015년 5월 일곱 번째 미니앨범 '인 러브(In Love)' 발매 이후 첫 완전체 음반이다. 카라의 원 소속사 DSP미디어를 인수한 RBW에서 발매됐다.

'무브 어게인'은 앨범명 그대로 빛났던 무대 위 카라의 모습을 다시 한번 팬들에게 보여 주겠다는 멤버들의 의지와 포부를 담은 것이다.

RBW은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아 팬들의 큰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이번 앨범을 기획, 멤버 전원이 곡 작업과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해 카라만의 색깔이 짙게 묻어나는 앨범을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웬 아이 무브(WHEN I MOVE)'는 밀레니얼 스타일의 편곡이 인상적이다. 강렬한 리듬에 카라의 파워풀한 보컬이 더해졌다. 멤버 강지영이 작사·작곡진에 이름을 올렸고, 니콜이 한국어 노랫말을 썼다.

특히, 이날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열리는 케이블 음악 채널 엠넷의 연말 시상식 '2022 마마 어워즈(MAMA AWARDS)'에서 '웬 아이 무브' 첫 무대를 공개한다. RBW은 "카라가 따라 하기 쉬우면서도 트렌디한 포인트 안무들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만큼 신곡 퍼포먼스도 지켜봐달라"고 청했다.

스페셜 앨범은 타이틀곡 이외에도 다채로운 장르로 채웠다. 첫 번째 트랙 '해피 아워(Happy Hour)'는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한 팬송이다. 밝고 희망찬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리드미컬한 딥 하우스 장르의 팝 댄스곡 '샤웃 인 아웃(Shout It Out)',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 위로 각 멤버별 보컬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감성적인 분위기의 '옥시젠(Oxygen)'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니콜이 '샤웃 인 아웃', 강지영이 '옥시젠'에 힘을 보탰다.

이번 앨범은 박규리·한승연·허영지는 물론, 2014년 탈퇴했던 니콜과 강지영까지 합류해 5명의 멤버가 모두 함께 한다. 뭉치는 과정에서 멤버였던 고(故) 구하라(1991~2019) 몫까지 하겠다고 의기투합했다. 앞서 공개한 '웬 아이 무브'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이 식탁에 둘러 앉은 모습이 나왔는데 구하라의 자리로 보이는 좌석이 비어 있어 뭉클함을 더했다. 

카라는 지난 2007년 3월29일 미니 1집 '블루밍'으로 데뷔했다. 같은 해 데뷔한 '소녀시대' '원더걸스'와 함께 2000년대 후반을 풍미한 걸그룹이다. 특히 일본에서 한 때 소녀시대와 함께 K팝 걸그룹의 쌍벽을 이루며 큰 인기를 누렸다. 친근함과 귀여운 이미지로 일본 대중에 큰 호소력을 발휘했다.

데뷔해에 박규리, 한승연, 김성희, 니콜 4인조로 구성됐다. 이듬해 김성희가 탈퇴했고 구하라와 강지영이 합류하면서 5인조 꼴을 갖췄다.
[서울=뉴시스] 카라. 2022.11.29. (사진= 알비더블유(RBW)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라. 2022.11.29. (사진= 알비더블유(RBW)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10년 8월 일본 데뷔 싱글 '미스터'로 오리콘 주간 차트 5위에 진입한 뒤 아시아 여성 가수 중 처음으로 '데뷔 싱글 오리콘 톱10 진입'이라는 기록을 쓰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해 9월 한국어 베스트앨범 '카라 베스트 2007 - 2010'은 한국어 앨범으로는 처음으로 판매량 10만장을 넘기기도 했다.

2011년 4월 일본 3번째 싱글 '제트 코스트 러브'로 외국 여성 가수 중 처음으로 오리콘 주간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2012년 7월 닛케 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2012 상반기 탤런트 파워랭킹'에서 한류스타로는 유일하게 순위권(6위)에 진입(1~5위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 다섯 멤버)하기도 했다. 2013년 1월에는 한국 여성 가수 중 처음으로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하지만 2014년 위기가 찾아왔다. 니콜과 강지영이 잇따라 팀을 탈퇴한 것이다. 카라는 그해 8월 MBC뮤직 '카라 프로젝트-카라 더 비기닝'을 통해 새 멤버로 허영지를 낙점하고, 재기를 노렸다. 이후 2016년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가 카라를 발굴한 DSP미디어와 전속계약이 해지되면서 팀이 해체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으나 멤버들은 보란듯이 이번에 컴백하게 됐다.
 
팬들은 긴 공백기로 보고 언젠가 어떤 형태로든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어왔다. 카라 외에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와 핑클를 제작한 1세대 K팝 기획사인 DSP미디어는 올해 초 '마마무' 등이 소속사된 RBW에 인수되면서 컴백에 힘이 실렸고 현실이 됐다.

소녀시대가 지난 8월 15주년 기념 앨범 정규 7집 '포에버 원'을 발매하고 여전히 저력을 과시한 만큼, 카라 활동 역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이미 해체한 원더걸스의 재결성을 바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원더걸스 리더였던 선예가 올해 솔로 데뷔하기도 했다.
              
카라는 '마마 어워즈' 이후 다양한 방송 출연도 예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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