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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친윤 만찬설'에 "유승민은 죽어도 당 대표 안 된다는 것"

등록 2022.11.29 09: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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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관저 정치 이렇게 삐뚤어지게 시작해서 되나"

"윤핵관이 먼저라는 메시지를 국민·당원들에게 유포"

"민주당, 백척간두 서 있어…다른 소리 나와선 안 돼"

[목포=뉴시스] 김혜인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전남 목포시 삼학도 노벨평화상기념관 강당에서 '지금 DJ라면'을 주제로 열린 김대중 리더십 아카데미 초청 강연회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022.11..05.(사진=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제공)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 김혜인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전남 목포시 삼학도 노벨평화상기념관 강당에서 '지금 DJ라면'을 주제로 열린 김대중 리더십 아카데미 초청 강연회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2022.11..05.(사진=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의원들과 관저만찬을 한 것을 두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당 대표를 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번 윤핵관 관저회동에 대해 "당 대표는 여기서 정한다는 메시지를 낸 것 아닌가"라고 묻는 사회자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전 원장은 "이건 반드시 전당대회나 정국 문제에 대해 논의를 했을 것이고, 어떤 국민의힘 공식기구보다도 윤핵관이 먼저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국민과 당원들에게 유포시키기 위해서 그런 것을 흘렸다고 생각한다. 과연 관저 정치가 이렇게 삐뚤어지게 시작해서 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대통령이 (당 대표를) 임명하는 시대가 지났고 당원들에 의해서 대표가 선출되는데 집권여당은 당연히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다"며 "그렇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윤핵관들과 함께 논의를 했다고 하면 이건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당 대표를 시켜선 안 된다. 대통령의 의중을 둔 사람을 당 대표로 만들자는 결의대회를 한 것 아니겠나"라고 부연했다.

박 전 원장은 "이건 2024년 내후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바닥을 끌기 시작한 것"이라며 "현재 민심이나 당심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 압도적으로 여론조사에 우위로 나타나는데 윤석열 대통령으로서는 죽어도 유승민은 안 된다는 것을 표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낙점한 인물이 당 대표로 당선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유승민 전 의원은 반드시 당권에 도전해서 자기의 정치력을 국민들한테 보이고 미래를 도모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일부 보도에 의거하면 58명의 특수부 검사가 이재명 대표의 가족을 탈탈 털고 있다고 하면 어떤 성인군자도, 세종대왕도 살아남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검찰 수사도 언급하면서는 "민주당이 백척간두에 서 있다. 거기다 당 대표를 갖다가 저렇게 58명의 검사들이 저렇게 탈탈 털면 민주당은 지금 싸워야 된다. 다른 사람, 다른 소리가 나와선 안 된다"며 당의 분열을 경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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