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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안 사실상 수용…남은 4개국 입장은?

등록 2022.11.29 14: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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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장 의견 수렴 뒤 합병 승인 최종 결정

9개국 승인 완료, 英 포함 美·日·中·EU 등 5개국 심사 남아

美 승인 최대 관건, 내년 상반기내 합병 마무리 전망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소속 항공기들이 운항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60%, 533% 증가한 2022년 1분기(1~3월) 별도기준 매출액 2조8052억원, 영업이익 7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5438억5300만원. 2022.05.0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소속 항공기들이 운항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60%, 533% 증가한 2022년 1분기(1~3월) 별도기준 매출액 2조8052억원, 영업이익 7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5438억5300만원. 2022.05.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영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사실상 승인하며 이제 남은 4개국 심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경쟁 당국의 승인만 받아내면 나머지 3개국 심사도 순조롭게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28일(현지시간) "대한항공의 시정 조치안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을 영국 CMA가 제기한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에 설득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CMA는 향후 시장 의견을 수렴한 뒤 합병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는 영국 CMA가 시정조치안을 받아들인다고 밝힌 만큼,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14개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성사될 수 있다. 현재 양사 합병은 9개국 승인을 받은 상태다. 영국 심사를 통과하면 양사 합병은 이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4개국 판단만 남겨놓게 된다. 

최대 관심지역은 미국이다. 미국은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영향력도 막대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합병이 승인되면 나머지 국가들의 심사도 순조롭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2차 심사(Seconde Request) 자료 제출과 대상 노선에서의 신규 항공사 진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8월 말 2차 심사 자료 제출 완료한 후 미국 경쟁당국 절차에 따라 심사를 진행한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U는 사전협의(Pre-consultation)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중복노선에 대한 신규 항공사 유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각 항공사들과의 협상 결과를 토대로 경쟁당국과 협의 후 조속히 정식신고를 하고 심사를 종결할 계획이다.

중국은 2021년 1월 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보충자료 제출를 완료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시장조사 등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2021년 1월 설명자료, 2021년 8월 신고서 초안 제출 후 일본 경쟁당국이 추가로 요구한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 경쟁당국의 자체 경제분석 및 시장조사 등을 통한 심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업계는 승인 유예 등 다른 변수가 없다면 내년 상반기에는 양사 합병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 조원태 회장 등 대한항공 경영진은 올해 안에 합병을 매듭지을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심사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시일이 더 늦춰지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영국 경쟁당국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영국의 심사가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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