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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발행인 김명관 첫 시집 '상수리나무 한 알'

등록 2022.11.29 14: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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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일상·사람에게서 터득한 삶, 솔직한 감정과 언어로 담백하게 표현

시인 김명관 *재판매 및 DB 금지

시인 김명관 *재판매 및 DB 금지


[양산=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양산의 향토신문인 양산시민신문 김명관 발행인이 첫 시집 ‘상수리나무 한 알’을 펴냈다.

일상 소재와 생각 실타래를 솔직한 감정과 언어로 여과 없이 표현한 시집이다. 자연과 일상에서 터득한 삶, 사람에 대한 스케치, 그리고 윤리성에 대한 고찰 등을 주제로 4부로 나눠 모두 83편의 시를 담았다.

시인은 "내 시는 시인의 언어보다 일반인의 언어에 더 가깝다. 그런 면에서는 쉬울 것이다"며 "그러나 시인이 시집을 낸다는 것은 두려운 일, 결국 후회할 수밖에 없고 부끄러움은 온전히 시인의 몫이 되고 만다. 그런데도 들고 있기에는 무거워 잠시 짐을 벗었다"고 전했다.

시집은 시인의 체험과 마음은 물론, 마치 독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 듯 평범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체험을 시어로 형상화했다. 특히, 작가 가족과 지인에 대한 무한 애정을 담은 시는 작가의 속내를 편지처럼 남기고 있다.

시인이라는 소제목이 달린 일종의 연작시 8편도 눈에 띈다. 단지 시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숙고뿐 아니라 시인이라는 말이 품고 있는 존재나 생명 같은 형이상학적인 물음을 독자에게 던진다.

양산시민신문 발행인 김명관 첫 시집 '상수리나무 한 알'


문학평론가 정훈은 "시적 수사를 주렁주렁 매달지 않고서도, 담백하고 소박한 진실을 몇 마디 말로 툭툭 던지는 듯한 시가 읽는 맛이 나듯, 김명관에게 시는 그렇게 다가왔을 수 있다"며 "삶이라는 기나긴 생명의 여정으로 쌓인 슬픔을 씻어내리는 방법을 시로써 발견하고, 삶의 고난과 절망으로 쌓인 생명의 무거운 짐을 시를 씀으로써 풀어내려고 한다"고 읽었다.

시인 오인태는 "신산하고 비루한 삶을 위로하고 의지를 북돋우는 시가 있는가 하면, 세상의 이치와 뭇 생명의 비의를 엿보게 하는 시가 있고, 쓰는 이나 읽는 이나 자신을 성찰하고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시가 있다. 김명관의 시는 이 세 경우에 모두 해당한다"고 했다.

김명관은 경남 산청 출생으로 2003년 양산시민신문을 창간해 현재까지 발행인을 맡고 있다. 2013년 '문학저널' 추천으로 등단, 종합문예지 '주변인과 문학'을 창간했고 수필집 '더불어 사는 큰 나무'를 펴냈다.

오는 12월10일 오후 2시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상수리나무 한 알' 출판 기념식을 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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