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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없는 의원님들을 찾습니다"…충남도의회 본회의장 '텅텅'

등록 2022.11.29 15: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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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회 정례회 도정·교육행정 질문 빈자리 속출

오후 회의 시작 직후 48명 중 13명 사라져

공무원노조 "의원 중심의 행동하는 의회란 느낌"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도의회 제341회 3차 본회의가 29일 열린 가운데 본회의장 의원들 자리 곳곳이 이빠진 것처럼 비어 있다. 2022.11.29 yreporter@newsis.com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도의회 제341회 3차 본회의가 29일 열린 가운데 본회의장 의원들 자리 곳곳이 이빠진 것처럼 비어 있다. 2022.11.29  [email protected]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자리에 안계신 의원님들을 찾습니다."

충남도의회 제341회 정례회 3차 본회의가 29일 열린 가운데 의원들의 출석율 저조로 이 빠진 듯한 텅빈 의사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3차 본회의는 이틀간에 걸쳐 11명의 동료의원들이 도지사 및 도교육감, 간부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도정 및 교육행정에 대한 질문을 벌이는 중요한 회의다. 그런데도 일부 의원들이 자리를 비워 동료 의원은 물론 공무원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오찬을 마치고 시작된 이날 오후 2시 회의에는 전체 48명 중 집안일로 결석한 1명을 제외한 13명이 자리에 없었다.

무엇보다 초선급 의원들은 대부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반면, 재선급 이상 의원들이 자리를 지키지 않았다.

심지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의원 중에도 휴대전화나 들여다보고 옆 자리 의원과 사담을 나누는 등 동료 의원의 도정질문에 대한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러고도 도민들로부터 선출받은 민의의 대변자라고 자칭할 수 있는지, 또 기본 태도가 불성실한데 과연 의정활동을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을 들게 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제12대 도의회를 적극 부각시킬 수 있는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 회의다.

[홍성=뉴시스] 충남도의회 제341회 3차 본회의 중 빈자리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충남도의회 제341회 3차 본회의 중 빈자리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 나선 의원들은 밤을 새워가면서 자료를 분석하고 질문할 내용들을 계획했다. 의원이라면 누구도 이를 피해갈 수 없는 모습이다. 그런데도 회의에 불참하고 동료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고 개인행동을 하는 것은 결국 민낯을 드러내는 결과를 초래했다.
 
가뜩이나 이날은 충남도공무원노동조합에서 의원들의 갑질 행태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실시된 행정사무감사를 지켜본 결과 일부 의원의 일방적 말끊기, 면박 주기, 의전 타령, 여전한 특권의식과 과도한 자료요구 등 불합리한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또 상임위에서 부지사 출석요구로 집행부 군기잡기, 의원 전용주차장 운영 등은 '도민 중심의 행동하는 의회'가 아닌 '의원 중심의 행동하는 의회'인 듯한 느낌"이라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회와 집행부는 상하관계가 아니라 도민을 위해 일하는 협치와 협력의 관계"라며 그동안 보여줬던 막말, 폭언 등의 구태 단절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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