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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보다 비싸네" 연말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최고가 얼마

등록 2022.11.29 17:01:36수정 2022.11.29 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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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호텔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 10만~20만원

지난해 25만원 최고가 케이크 선보인 조선팰리스는 아직 케이크 공개 안 해

"원재료 가격 작년보다 1.5배 올라"

[서울=뉴시스]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메리고라운드 케이크.(사진출처: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제공) 2022.11.29.

[서울=뉴시스]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메리고라운드 케이크.(사진출처: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제공) 2022.11.2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국내 대형 호텔들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시즌을 앞두고 고가의 한정판 케이크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9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올해 연말 케이크 11종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가장 비싼 케이크는 회전목마를 모티브로한 '메리고라운드' 케이크로, 가격은 20만원이다. 케이크 11종은 12월 한 달간 각각 30개 한정으로 판매하며, 1주 전 사전 예약해야 한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케이크 3종을 선보인다. 트리 모양의 케이크인 '위싱 트리'(14만원), 산타 얼굴을 형상화한 '해피 제이 산타'(11만5000원), 리스 모양의 케이크 '블리스풀 리스'(8만5000원) 등 3종이다. 지난해 이 호텔의 가장 비싼 케이크가 12만5000원이었던데 비하면 1만5000원 오른 셈이다.
[서울=뉴시스]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페스티브 케이크.(사진출처: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제공) 2022.112.29.

[서울=뉴시스]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페스티브 케이크.(사진출처: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제공) 2022.112.29.


롯데호텔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비싼 케이크는 과자집 모양의 '베어 쇼콜라 하우스'(12만원)이다.
 
이처럼 현재까지 출시된 대형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은 10만원대에서 20만원까지다. 지난해에 최고가를 찍은 조선팰리스는 아직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지난해 가격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30만원에 육박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호텔이 지난해 선보인 '화이트 트리 스페셜 케이크'는 무려 25만원이었으나 조기 매진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10만원 이하의 호텔 케이크도 있다. 플라자 호텔의 블랑제리 더플라자는 케이크 10종으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위싱(Christmas Wishing)’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인 트리 타르트는 고소한 진저 쿠키에 커스터드 크림과 블루베리 등을 곁들인 케이크다.

가격은 5만원부터다. 켄싱턴호텔 여의도,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등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인다. 가격대는 6만원에서 9만원대다. 

그렇다고 해도 호텔 케이크는 3만원에서 5만원대 사이인 일반적인 제과업체 케이크보다 고가다. 한끼에 20만원에 육박하는 서울 특급 호텔의 뷔페 한끼보다 비싼 제품들도 많다.

이에 대해 호텔업계에서는 '호텔 케이크는 단순 가격 비교가 불가하다'고 입을 모은다. 케이크 제작을 위해서는 장시간 섬세한 수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세계적인 고물가 상황에 케이크에 필요한 원재료 가격도 크게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뉴시스]웨스틴 조선 서울, 크리스마스 케이크 3종. (사진출처: 웨스틴 조선 서울 제공) 2022.11.29.

[서울=뉴시스]웨스틴 조선 서울, 크리스마스 케이크 3종. (사진출처: 웨스틴 조선 서울 제공) 2022.11.29.


한 호텔 관계자는 "원재료가 우선 작년대비 1.5배 정도 오르기도 했고,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의 화려함을 케이크에 담아내야 하게 때문에 더욱 많은 재료와 수공예적 요소들이 포함된다"며 "언제나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만들어내는 호텔 케이크이기 때문에 케이크가 화려해질수록 케이크에 들어가는 비용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맛도 맛이지만 디자인적으로 섬세하게 마무리 되다보니 왠만한 연차의 페이스트리 셰프라도 함부로 작업을 할 수가 없고, 그만큼 셰프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직장인 A씨(32, 남)는 "호텔 케이크에 들어가는 밀가루나 버터, 계란이 일반 제과업체에서 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텐데, 너무 비싼 것 같다"며 "호텔 브랜드 값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31, 여)는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할 생각인데 돈을 모아 올해는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살 것"이라며 "'나를 위한 작은 사치' 라는 말도 있듯이,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고가이긴 하지만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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