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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못 뺏겨"…키이우, 조명 없는 트리 설치키로

등록 2022.11.29 17: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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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 성탄 뺏기지 않을 것"

[키이우=AP/뉴시스] 지난 2020년 12월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빙상장에서 시민들이 조명이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올해는 전쟁과 전력난으로 조명이 꺼진 트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2022.11.29.

[키이우=AP/뉴시스] 지난 2020년 12월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빙상장에서 시민들이 조명이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올해는 전쟁과 전력난으로 조명이 꺼진 트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2022.11.29.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군의 에너지 시설 집중 타격으로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시(市)는 올해 크리스마스에 '조명 없는' 트리로 성탄절을 기념하기로 했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RBC-우크라이나 통신과 인터뷰에서 "그 누구도 새해와 크리스마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새해 분위기는 유지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우리의 크리스마스를 훔쳐가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이우에 전력을 공급하는 야스노(YASNO)의 세르게이 코바렌코 최고경영자(CEO)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조명과 화환이 없는 트리를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해와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할 것"이라면서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 모두를 위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썼다.

다만 전통적인 새해 맞이 대규모 군중 행사나 콘서트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키이우의 기업들은 옛키이우 인근 소피아 광장을 포함해 키이우 전역에 '트리'를 설치하는 것을 후원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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