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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조 보이콧 여부, 野 결정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등록 2022.11.29 16: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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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의원회의서 의견 수렴 후 유보적 입장 밝혀

"민주, 원대단에 해임건의안 위임…아주 잘한 결정"

"野, 합의 먼저 깨나 했는데…의도 무엇일지 고민중"

"국조 후 이상민 책임 밝혀지면 행사해도 늦지 않아"

"민주, 냉정 되찾아 합의 지켜줄 것 간곡히 요청"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공개 긴급 중진의원 회의를 위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2.11.2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공개 긴급 중진의원 회의를 위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2.1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최영서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데 대한 국정조사 보이콧 여부에 대해 "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저희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며 유보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중진의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아직까지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내자고 확정적으로 결정한 건 아니다.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다행히 원내대표단에 해임건의안 여부를 위임한 건 아주 잘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재로서는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확정적으로 해임건의안을 내겠다, 혹은 언제 내겠다고 밝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저희들도 그런 입장"이라며 "만약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낸다면 그건 합의 파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정조사 합의를 먼저 깨려는 것 아니냐 했는데 의원총회에서 해임건의안을 하는 걸로 하되 원내대표단에 위임한 것으로 안다"며 "수습 책임을 지고 있는 행안부 장관을 파면하라고 요구하고 해임건의안을 처리하자는 건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도 다 놓칠 뿐만 아니라 정치의 영역을 없애는 거라고 생각해서 의도가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합의 정신에 따라 그렇게 해주기 바란다"며 "우리는 의석수가 부족해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행사하면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내외적으로 매우 엄혹한 이 시기에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도 모자란 시점"이라며 "정치는 파행에 이르고 극도의 정쟁만 난무하고 이태원 참사의 제대로 된 원인 규명이나 책임 처벌 자체도 어려워지는 그런 상황이다. 부디 냉정을 되찾아서 합의를 지켜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선 "합의 되지 않은 의사 일정은 처리하지 않는 것이 국회의 오랜 관례"라며 "12월1일과 2일은 의사 일정이 합의된 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강행 처리한다면 이것은 정치를 포기하는 것이고 오로지 이재명 구하기에 올인하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며 "겨우 불씨를 살린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 합의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합의를 지켜달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일이면 예결위 예산 심사가 끝나고 본회의로 가게 돼 있는데 아직 감액 심사도 1회독도 덜 된 것으로 듣고 있다"며 "열심히 집중하고 노력해도 2일까지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까지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 1일에 해임건의안을 들고 오면 모든 게 날아가버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정조사 이후 이 장관 책임이 밝혀졌는데도 불구하고 자리를 유지한다면 그때 해임건의안을 행사해도 늦지 않다"며 "민주당에 다시한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중진모임에서 해임건의안이 낼 경우 국정조사 보이콧으로 의견이 모아졌느냐'는 질문에 "의견이 조금 갈라졌지만 아직 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하지 않았는데 전제로 무슨 결정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 많았다""며 "꼭 전체 의견 수렴이 필요한 것 외에는 원내대표단이 권한을 위임 받아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진 회의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5선)·김학용·이명수(4선)·김도읍·김상훈·권은희·박덕흠·이종배·이헌승·박대출·윤영석(3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원내지도부인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석기 사무총장,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배석했다.

권은희 의원은 비공개 회의 도중 이석해 "국정조사에 대한 합의는 국민에 대한 약속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지키겠다는 입장을 가지시는 게 낫다는 의견을 말씀드리고 나왔다"며 "대부분 국정조사와 관련해선 저와 비슷한 생각으로 국민에 대한 약속은 지키는 게 맞겠다는 의견이 의원들 사이 형성된 걸로 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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