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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가 택한 이성 행정수석은 누구인가?

등록 2022.11.29 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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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24회로 구로구청장 3선 역임

"40년 행정 경험 도정 보탬 되도록 최선"

자치행정 전문가, 청렴으로 김 지사와 시너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이성 신임 행정수석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이성 신임 행정수석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요 정책 결정을 보좌할 신임 행정수석에 이성 전 구로구청장을 29일 임명했다.

이성 신임 행정수석은 2010년 민선 구로구청장에 당선된 후 2022년까지 구로구 최초로 3선 구청장을 역임한 행정전문가다. 선출직 4년 임기를 3번, 무려 12년 동안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것이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며 12년 동안 구로구를 이끌어 보육, 교육, 일자리, 지역개발, 복지,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지난 4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실시한 '민선 7기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당시 이성 구로구청장이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 2018년부터 5년 연속이다.

이같은 이유로 민선 8기 경기도에서는 도정자문위원회 지방자치 분야 위원으로 활동했다.

앞으로 2급 상당인 이성 행정수석을 포함 세 명의 수석이 김동연 지사를 보좌한다.

도지사 직속 2급 상당의 정책수석은 도정 전반의 대외협력 관련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역할을, 민선 8기에서 신설된 3급 상당 기회경기수석은 김 지사의 공약 이행 성과관리 등을 위한 정책 결정을 보좌한다.

이성 행정수석은 그 정점에서 김 지사의 공약과 주요 정책 결정을 구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총리 등 중앙정부 관료 출신인 김 지사는 지방자치단체 경험이 부족하다. 때문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각각 갖고 있는 특성을 이해하며 도민들의 피부에 와 닿은 도정을 펼치기 위해선 이성 수석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김진욱 경기도 대변인은 "(지사가)중앙정부 경험은 풍부하지만 자치단체 경험은 처음이다. 이성 행정수석은 서울시에서 오랫동안 근무한데다 3선 구로구청장을 하면서 자치행정을 깊게 경험한 분"이라며 "광역이나 기초단체에서 리더의 의지가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 도정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주요 정책을) 현장에 적용하는 보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 수석은 청렴의 모범이기도 하다. 2010년 민선 5기 구로구청장으로 취임한 후 당시 총무과에 집무실을 줄이고 책상 하나만 놓아 달라고 한 일화는 유명하다. 방문 민원인과 부서 회의 등으로 인해 보다 큰 규모가 필요해 결국 회의용 테이블을 추가했다.

김 대변인은 "(지사는)공무원의 기본 자세는 청렴이라고 말한다. 말로만 해선 되는 것이 아니라 모범이 필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도 고려됐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가난의 어려운 시절을 딛고 일어선 이 수석은 김 지사와 닮은꼴이다. 경북 문경 출신으로 부모를 따라 서울로 올라와 달동네를 전전하며 서른 번 넘게 이사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 배달 등을 하며 고학으로 덕수상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덕수상고는 김 지사보다 1년 선배다. 24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덕수상고를 나와 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선 김 지사와의 공통분모로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성 행정수석은 "서울시와 청와대, 구로구 등에서 경험한 40년 간의 행정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 주요 정책의 개발과 조정, 관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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