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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간 권영세 "남북관계, 대화 통해 무너진 신뢰 회복해야"

등록 2022.11.29 17: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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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판문점 방문…"남북관계 악화 근본 원인은 신뢰 결핍"

北 공세적 대남 도발 쉽게 변화지 않아 "인내심 가지고 기다릴 것"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의 전망대에서 군사정전위원회 관계자로부터 JSA 상황 설명을 듣고 있다. 2022.11.29.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의 전망대에서 군사정전위원회 관계자로부터 JSA 상황 설명을 듣고 있다. 2022.11.29. [email protected]


[파주·서울=뉴시스] 통일부 공동취재단 김지은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9일 "남북관계를 풀어갈 해법은 꾸준한 대화를 통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길밖에는 없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취임 이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남북관계 악화의 근본 원인은 서로의 '신뢰 결핍'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 장관의 판문점 방문은 2020년 9월 이인영 전 장관 이후 약 2년 2개월만이다.

그는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해 적대 의지를 갖고 있지 않고, 역대 정부가 그래왔듯이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키고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해서 우리 모두가 바라는 평화통일의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일관된 노력을 펼쳐갈 것이다"고 재확인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언급하며 "북한이 대화에 응하고 비핵화 논의를 시작하면 경제적 협력과 외교적 지원은 물론 과감한 정치·군사적인 상응 조치도 준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 "지금과 같이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것은 남북 모두에게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며 미사일·핵 개발을 멈추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권 장관은 "북한이 지금과 같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도발을 해서는 번영은 고사하고 북한 체제 안전조차 유지하는데 더 어려움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우리와 대화를 통해서 한반도의 미래를 진정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근본적인 고민과 그에 따른 결정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잇달아 대북 대화 제안을 내놓고 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권 장관은 "북한 측이 대화에 응하는 정도가 아니라 대화를 요청하는 통지문조차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북한에 어떤 새로운 대화를 하는 것보다는 북한이 어떻게 해야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는지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때"라고 했다.

북한의 잇단 무력 도발과 관련해서는 "기술적으로 미사일과 핵을 보완할 필요도 있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세를) 바꾸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북한이 지금과 같은 태도를 그렇게 쉽사리 바꿀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초조해하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원칙을 지키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다릴 것이다"고 답했다.

이밖에 권 장관은 북측 움직임에 따라  2010년 천안함 피격에 따른 5.24 조치 등 제재를 완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하면서 몇 가지 예시를 한 게 있는데 비핵화 절차가 진행되면 경제협력은 물론 여러 가지 군사·정치 분야에서 협력 부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필요한 범위 내에서 얼마든지 상응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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