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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카타르와 2백만톤 LNG공급 계약…러시아 가스 460억㎥ 끊겨

등록 2022.11.29 20:26:50수정 2022.11.29 22: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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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3월1일 자료사진으로 독일 북부의 부룬스뷔텔 항구에 액화천연가스 유조선이 입항해 다시 기체로만드는 터미널 건립 공사가 진행중이다

[AP/뉴시스] 3월1일 자료사진으로 독일 북부의 부룬스뷔텔 항구에 액화천연가스 유조선이 입항해 다시 기체로만드는 터미널 건립 공사가 진행중이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이 러시아 다음으로 천연가스를 많이 매장하고 있는 페르시아만의 카타르와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계약을 29일 맺었다.

카타르는 독일에 매년 최소 200만 톤의 LNG를 2026년부터 15년 동안 보내기로 했다. 독일 등 유럽 산업국들은 석유 다음으로 천연가스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러시아산 수입 의존이 심했다.

독일은 난방과 발전 및 산업에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러시아 수입 의존도가 유럽 중 가장 높은 55%에 이르렀다. 러시아 유럽공급 가스는 거리가 가까운 관계로 전량 기체로 해저 및 내륙 파이프를 통해 들어왔다. 1년에 총 1600억 ㎥이 넘는 유럽행 가스 중 460억 ㎥이 독일로 들어왔으며 이 대부분이 발틱해 해저의 노르트 스트림1 파이프로 공급되었다.

현재 러시아의 독일 가스 공급량은 8월 말부터 제로다. 독일의 천연가스 에너지원 비중이 25%인 상황에서 이 25%의 반 넘게 차지하던 러시아 가스가 완전 중단된 것이다. 이 어려움 속에서 독일은 겨울 난방용 천연가스 비축을 전년대비 95% 이루었다. 북아프리카 여러 나라로부터 러시아 때보다 훨씬 비싼 가격의 천연가스를 들여온 것으로 이로 해서 여러 가스배급 회사가 파산했다.

독일은 천연가스를 액화해서 유조선에 선적해 배로 보내는 LNG로 수입하는 것으로 숨통을 트려고 한다. 이때 문제는 가까운 이웃에 천연가스 매장국이 없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산업국과 LNG 수입을 경쟁해야 하고 액화된 상태로 도착한 것을 다시 기화하는 LNG 터미널 시설이 항구에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터미널은 건립 비용이 비쌀뿐 아니라 시간도 많이 걸려 급한 독일은 바다 항구에 뜬 상태의 부상 터미널 시설을 임대하기로 했다. 선박 형식의 부상 터미널은 임대료가 10년에 60억 유로(7조5000억원)에 달하는 고가다. 카타르 액화가스에 앞서 노르웨이, 네덜란드 및 벨기에에서 액화가스가 선적돼 독일의 부상 터미널로 들어오고 있다.

4년 후 카타르에서 매년 200만 톤 이상으로 유조선 수송될 액화천연가스는 지난해까지 러시아에서 파이프로 들어온 460억 ㎥의 천연가스 역할을 상당부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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