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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도 갖다대면 상품결제? 애플페이 韓 서비스 초읽기

등록 2022.11.30 10:57:09수정 2022.11.30 15: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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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 기반 '애플페이' 약관심사 중…국내 서비스 임박

애플·현대카드도 침묵 지켜…금감원 심사 마쳐야 출시 가능

애플페이, 국내 도입돼도 NFC 단말기 보급·수수료 등 걸림돌

'삼성페이 강화' 맞대응 나선 삼성…간편결제 시장 재편될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된 애플페이 출시일 추정 광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된 애플페이 출시일 추정 광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페이의 국내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당초 IT(정보통신) 및 금융업계는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와 손잡고 오늘(30일)부터 한국 시장 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유출된 현대카드의 약관에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일이 11월30일로 기재돼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오전까지 양사는 구체적인 출시일 및 제휴 여부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애플페이 도입을 앞두고 약관 심사를 진행 중이어서, 애플페이의 한국 시장 서비스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현재 애플페이 약관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심사를 마친 뒤 최종 수리를 결정해야만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금감원 심사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가 이르면 12월 중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애플과 현대카드 측도 여전히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일은 정확히 확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페이가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와 'UWB 기반 디지털 홈 키' 기능.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페이가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와 'UWB 기반 디지털 홈 키' 기능.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초 애플페이는 지난 2014년 최초 공개된 이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결제 방식 문제로 인해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용이 불가능했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채택했는데, 대부분의 국내 카드결제 단말기는 마그네틱보안전송(MTS) 방식을 쓰고 있다.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국내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해도 사용처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 NFC 단말기 이용이 가능한 곳은 이마트·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스타벅스·할리스커피 등 프랜차이즈 카페, CU·GS25 등 프랜차이즈 편의점 정도에 그친다.

반면, 삼성전자의 간편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는 MTS와 NFC를 모두 지원하면서 빠르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정착할 수 있었다.

높은 수수료 문제도 걸림돌이다. 애플페이는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기존 수수료에 0.1~0.15%가량의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마진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국내 애플 팬들의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카드업계는 애플페이와 최초로 손잡은 현대카드의 향후 실적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애플에 맞설 최고의 무기 중 하나였던 삼성페이의 아성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도 발빠른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삼성페이의 성능을 보다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달 초에는 이동통신 3사와 협력을 통해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삼성페이에 도입했고, 바로 전날에는 세계최초로 UWB(Ultra-Wideband, 초광대역) 기반의 '디지털 홈 키' 지원을 시작했다. 현관문을 열 때 굳이 비밀번호를 누를 필요없이 스마트폰을 갖다대는 것 만으로 문을 열 수 있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을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국내 출시는 시간 문제"라며 "단말기, 수수료 등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삼성페이가 지배해왔던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분명한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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