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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월마트 총기사건 생존자, 본사에 658억 소송

등록 2022.11.30 16: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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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협박 계속됐지만 해고하지 않아"

"접근제한, 뒷조사, 정신검진 등 없어"

[버지니아=AP/뉴시스]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월마트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에 23일(현지시간) 범죄 현장 테이프가 자동차를 둘러싸고 있다. 2022.11.24.<font _mstmutation="1" _msthash="178997" _msttexthash="458462160"></font><font _mstmutation="1" _msthash="178997" _msttexthash="2527484908"></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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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미국 버지니아주 월마트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에서 살아남은 직원이 총격범을 계속 고용한 혐의로 본사에 5000만 달러(약 658억원) 소송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월마트 총기난사 사건 생존자 중 한 명인 돈야 프리올로는 버지니아주 체사피크 순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프리올로는 "이날 얼굴 왼쪽으로 총알이 날아갔으며, 양쪽으로 동료 몇 명이 잔인하게 살해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휴게실에서 그날 사건을 목격한 뒤 신체적, 정서적으로 고통을 포함한 외상 후 장애를 겪고 있다"고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용의자가 몇 명의 월마트 직원에게 개인적인 복수를 한 것이며 총격 전 잠재적인 목표물의 살인 리스트를 보관한 정황이 있다"며 "용의자가 내게 가난하고 키가 작다, 당신은 아이를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말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의자의 오랜 방해와 협박 행위가 계속됐지만 월마트 측은 이를 알았거나 알았어야 하지만 그를 해고하지 않았다"며 "그의 접근을 제한하거나 철저한 뒷조사를 하거나 혹은 정신건강 검진을 받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월마트 본사는 이와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미 버지니아주 월마트에는 지난 26일 매장 관리자 안드레 빙(31)이 문을 닫기 1시간 전 6발의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빙은 휴게실에서 다른 직원을 상대로 총을 쐈으며 이후 스스로 총격을 가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마트 측에 따르면 사망자 6명은 모두 마트 관계자이며, 이 중 한 명은 미성년자다.

빙은 유서에 "나는 지적 능력이 부족한 바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고통을 겪으며 견뎌왔지만 내 존엄성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고 썼다. 경찰은 빙에게 전과가 없으며 그의 집을 수색한 결과 9㎜ 권총과 탄약을 구입한 영수증, 서류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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