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 펼쳐진 사하라 사막" 브이에이, 국내 최대 '버추얼 프로덕션' 공개

브이에이코퍼레이션, 하남시에 마련한 '버추얼 프로덕션'

'브이 스테이지' 플랫폼…2D·3D 가상환경과 소품들 데이터화

사하라 사막, 우주 등 3D 공간 약 3100개 구현

그림자나 공간감 등 실존 공간과 동일하게 구현

"국내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 확대…K콘텐츠의 세계화" 비전

[하남=뉴시스] 오동현 기자 =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이 국내 최대 규모의 '버추얼 프로덕션'을 공개하고, 이를 통한 K콘텐츠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30일 경기도 하남시 브이에이 하남 3스튜디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버추얼 프로덕션과 에셋 라이브러리 플랫폼 '브이 스테이지'를 선보였다. 

버추얼 프로덕션이란, 가상의 환경을 구현하고 그 공간에서 마치 실제 공간에 있는 것과 같이 촬영하는 제작방식을 뜻한다. 실제 촬영 현장으로 가지 않아도 LED 스크린 벽에 환경을 구현해 실시간으로 가상환경과 실세 미술세트, 인물을 공존시키며 실제와 같은 상호작용을 하면서 촬영하는 첨단 방식이다.

고병헌 브이에이코퍼레이션 서비스본부 상무는 "버추얼 프로덕션은 장소, 시간, 날씨 등 촬영 환경을 실내에서 감독과 스텝이 원하는대로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효율적인 제작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며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국내 시장에서 선제적인 투자와 최고의 기술력, 그리고 최고의 파트너들과 버추얼 프로덕션 성장을 이끌면서 콘텐츠 제작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더욱 다양한 콘텐츠에서 버추얼 프로덕션이 사용되도록 2D·3D 가상 환경과 디지털 소품들을 데이터화 한 에셋 라이브러리 플랫폼 ‘브이 스테이지(V STAGE)’를 구축해 지난 9월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브이 스테이지에는 언리얼4 엔진 기반으로 제작된 3D 공간이 약 3100개, 360도 파노라마 이미지와 영상, 스캔데이터 뿐만 아니라, 실사와 같이 3D 모델링 기반으로 제작된 오브젝트 에셋이 포함돼 있다. 그 중에서도 콘텐츠 제작에 있어 촬영 현장에 활용도가 높은 환경 에셋들을 우선순위로 데이터화 했다. 

예를 들어 ▲공항, 지하철 역사와 같이 일반적으로 현장 섭외 및 촬영이 어려운 공간 배경 ▲사하라 사막, 아이슬란드 트래킹 로드 등 해외 로케이션을 대체할 수 있는 배경 ▲우주, 미래도시와 같은 비현실적 공간 등이 포함돼 있다.

고 상무는 "디지털 데이터는 촬영의 공간적, 시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이고 창의적인 콘텐츠의 제작에 기여할 것"이라며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브이 스테이지를 통해 국내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의 확대는 물론, K콘텐츠의 세계화를 더욱 기속화 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이 스테이지는 웹 기반의 '버추얼 스카우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이 스테이지 사이트에 게시된 모든 3D 환경 에셋들을 온라인에서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확인할 수 있고, 카메라의 렌즈 설정, 포커스 조정, 줌인/줌아웃이 가능해 직접 스튜디오에 방문하지 않고도, 어디서든 웹을 통해 3D로 제작된 환경을 편하게 확인하면서, 촬영 장소를 미리 선정하고 설계할 수 있다.

최찬 브이 스테이지 팀장은 "버추얼 스카우팅 서비스는 전 세계에서 한번도 시도된 적 없는 서비스"라며 "사전 프로덕션 단계에서의 시간 효율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버추얼 프로덕션에서는 물리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실내 공간의 그림자나 공간감 등 내부 분위기도 구현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태국 방콕에 위치한 '대리석 사원'을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구현해 주목받았다. 또 태양으로부터 생기는 그림자의 위치나 빛을 받는 영역도 실존 공간과 동일하게 선보였다.

최 팀장은 "해외 로케이션에는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 되기 때문에 버추얼 프로덕션이 이를 해결할 하나의 솔루션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실제 존재하는 공간의 동서남북 위치를 제작된 공간 에셋에서 컨트롤할 수 있다. 버추얼 프로덕션 활용하면 날씨 상황을 맞추기 위해 대기할 필요 없어 그만큼의 시간과 예산을 절감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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