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터진 FTX·위믹스 사태…비트코인은 지속 가능한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FTX·위믹스 사태, 가상자산 잘되기 위한 진통"

[서울=뉴시스] 30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인니스 VIP 인사이트 데이'에 한중섭 알파논스 투자 팀장, 장영준 에디머스 캐피탈 GP,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 장병국 크립토퀀트 공동대표(왼쪽 순으로) 등이 비트코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이지영 기자) 2022.11.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FTX 파산 사태에 이어 위믹스 상장 폐지 통보 사태까지 연이어 터지며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이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가상자산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와 업계 전문가들은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증명할 거란 점에서 가능성을 인정했지만, 유동성 및 규제 등이 극복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코인니스 VIP 인사이트 데이'에서 "최근 FTX 사태 및 위믹스 사태 등 어려운 일이 자꾸 발생해서 걱정이 앞선다"며 "이런 일들은 앞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잘되기 위한 진통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비트코인이 최초 설계도대로 되지 않았지만, 설계가 변경돼 집이 지어지고 있다"며 "집이 멋있게 지어질거라 생각하는데 최초 설계도대로 안되니깐, 설계를 변경하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어 어려운 점을 분명히 느낀다"고 진단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내 전문가들 역시 비트코인이 현재 당면한 문제를 극복한다면 향후 지속 가능한 투자 자산으로 거듭날 거라고 평가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개인적인 의견으로 비트코인의 잠재력은 과소평가 됐다"며 "비트코인은 시스템적으로 작업증명과 합의 알고리즘 등 다양한 기능들이 있고, 이런 기능들은 초국가적이고 디지털 환경에서 빛날 수 있다. 이런 면이 안전자산 측면에서는 굉장히 좋은 내러티브"라고 평가했다.

다만 자산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위기 시에 대처가 어려운 점을 한계로 꼽았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위기 시에 유동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점과 채산성 영향을 너무 받는 것이 비트코인의 한계"라며 "이런 점들은 극복해야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에서 나아가 더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제 리스크 또한 한계로 제시됐다.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자산팀 과장을 맡은 바 있던 한중섭 알파논스 투자 팀장은 "레이 달리오가 말했던 '비트코인의 가장 큰 리스크는 (비트코인의) 성공 그 자체'라는 말에 동의한다. 가격이 오를수록 정부 규제가 강해질 거란 성공의 역설이 비트코인이 극복할 점"이라며 "지정학적 관점에서도 러시아와 중국의 가상자산 규제 움직임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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