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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새벽배송 경쟁자 'SSG닷컴-컬리' 다른 배송정책

등록 2022.12.0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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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효율화 위해 새벽배송 지역 축소

컬리, 평택·창원에 물류센터 세우며 강화

(사진=쓱닷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쓱닷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장보기 새벽배송 시장을 주도하는 SSG닷컴(이하 쓱닷컴)과 컬리가 배송 정책을 두고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쓱닷컴은 효율화를 위해 새벽배송 지역을 축소하는 반면 컬리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쓱닷컴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재편하면서 충청권 새벽배송을 올해 말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현재 쓱닷컴은 경기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에 새벽 배송을 시행하고 있다. 밤 12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6시 전에 배송이 완료되는 서비스다.

4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낮 시간에 배달되는 쓱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맞벌이 가정이나 1인가구 등을 타깃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쓱닷컴은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배송 정책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쓱닷컴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과 더불어 국내외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대신 성장과 수익성을 함께 모색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식품 새벽배송은 고비용 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거점 물류센터와 동시에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콜드체인도 갖춰야 한다. 인건비도 상당하다.

쓱닷컴은 충청권 새벽배송을 중단하는 대신, 해당 권역 내 6곳의 이마트 PP센터를 통해 주간배송(쓱배송)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국 인구의 절반 가량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에는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네오3기와 이마트 PP센터를 수요에 맞춰 조정한다. 수도권 외 지역은 전국 100곳의 이마트 PP센터를 통해 쓱배송 서비스에 집중키로 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식품군에서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으로 성장한 컬리는 내년 상반기 물류 센터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컬리는 지역에 따라 새벽 배송을 위한 주문 마감 시간이 다르다. 수도권은 오후 11시까지, 비수도권 지역은 오후 6시까지 주문한 건에 대해 새벽배송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 송파와 경기 김포에 물류센터를 두고 있는 컬리는 내년 상반기 경기 평택과 경남 창원에 물류센터를 열 예정이다.

특히 평택 물류센터의 경우 15만4000㎡ 규모로 컬리의 물류센터 중 규모가 가장 크며, 창원 물류센터는 컬리가 처음으로 비수도권에 짓는 물류센터로 배송 권역 확대에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지속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컬리가 이같은 투자를 감행하는 것에 대해 기업공개(IPO)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한다. 몸집을 키우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물류처리 능력이 증가함에 따라 하루에 소화가 가능한 주문량이 늘어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컬리가 내세우는 효과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에 뛰어들었던 유통기업들이 한 차례 정리되면서 이제는 수익성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이 남았다"며 "각사의 전략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 들여질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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