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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발굴" 패션업계 2세 경영 본격화…영원무역도 가세

등록 2022.11.30 16: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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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승진...휠라·형지·한세 이어 영원무역까지 2세 경영 돌입

성 부회장, 친환경 소재 등 새 먹거리 발굴 위해 유망 스타트업 투자에 공들여

휠라 2세 윤근창 대표 국내 패션 업계 성공적 경영 승계 사례로 꼽히기도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사진(사진=영원무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사진(사진=영원무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영원무역그룹이 2세 경영을 본격화하면서 차세대 패션 업계 오너 경영자들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젊은 감각으로 미래 새 먹거리를 창출하거나, 해외로 K패션 영토를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았다.
 
윤윤수 휠라 회장의 장남인 윤근창 대표는 패션업계 2세 경영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는 휠라 미국 법인의 흑자 전환을 이끌고, ‘어글리슈즈’를 중심으로 리브랜딩에 성공해 기존의 낡은 이미지를 버리고 새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벼랑 끝에서 휠라를 부활시킨 인물로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글로벌 5개년 전략인 ‘위닝 투게더’를 외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도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패션그룹형지의 창업주 최병오 회장의 장남은 패션 계열사 까스텔바작을, 장녀인 최혜원 대표는 형지I&C를 이끌고 있다.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의 2남 1녀 중 막내딸인 김지원 대표는 한세엠케이의 경영을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원무역은 지난 29일 성기학 회장의 차녀인 성래은 사장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2세 경영 시대를 본격화했다.

성 부회장은 친환경 소재 등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단행하는 등 섬유 산업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있는 만큼 향후 그가 이끌 영업무역 움직임에 업계는 주목하는 모습이다.

성 부회장은 2002년 영원무역에 입사해 2007년 글로벌컴플라이언스·CSR부문 이사를 시작으로 전무 이사를 거쳤다. 2016년에는 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의 대표이사직으로 승진했고, 2020년에는 영원무역 사장에 올랐다.

성 부회장은 2세 경영인으로서, 영원무역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아웃도어·스포츠웨어 및 용품 위탁 생산(OEM) 기업 영원무역과 국내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판매하는 영원아웃도어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최근 모기업과 연관된 유망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지난 7월에는 850억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이하 CVC)을 설립했고 이를 통해 미국·유럽·동남아 등 스타트업을 발굴해 직접 투자 및 LP(유한책임사원) 출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성 부회장은 "기존 시장에 지배력을 강화하는 노력 뿐 아니라, CVC를 통해 미래 비즈니스 기회를 물색하려 한다"며 "급변하는 패션산업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원무역은 CVC 설립 후 현재 친환경 소재, 자동화 기술 기업 및 브랜드에 선별적 투자를 진행 중이다.

성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사업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사업연속성관리시스템 ‘BCMS(Business Continuity Management System)’ 도입 등 글로벌 기업에 적격한 시스템과 거버넌스 정립을 주도했다.

지난해에는 친환경 제품과 지속가능경영으로 글로벌 브랜드에 우수제품을 공급하고,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2024년 창립 50주년을 앞둔 영원무역은 환경·사회·고용창출·신뢰 경영에 역점을 둔 성 부회장의 승진으로, ‘미래세대’ 지향적인 경영 구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성 부회장이 영원무역 사장으로 있던 지난해 영원무역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2조 7925억원, 영업이익은 70.4% 성장한 4425억원을 달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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