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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위에 엇갈린 산유국 생산 전망…"감산 가능성" vs "현행 유지"

등록 2022.11.30 18: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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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OPEC+ 감산 가능성 높다"

WSJ "OPEC+ 생산량 유지하기로 결정"

[빈(오스트리아)=AP/뉴시스]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의 모습.2022.03.31.

[빈(오스트리아)=AP/뉴시스]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의 모습.2022.03.31.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오는 12월 4일 산유국들의 회의를 앞두고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 봉쇄 시위 확산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영향으로 생산량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제 수요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非)OPEC 산유국들의 연합체인 OPEC+는 다음달 4일 정례 회의를 개최한다.

골드만삭스 "OPEC+ 감산 가능성 높다"

골드만삭스의 제프 커리 글로벌 상품 책임자는 이날 CNBC와 인터뷰를 통해 OPEC+가 다음달 회의에서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100달러대였던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기준 85.4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커리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OPEC+가 원유 생산량을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리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시위가 확산되면서 국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유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를 유지하는 것이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친다. OPEC+의 11월 감산 결정보다 더 크다”며 "OPCE+는 중국의 추가적인 수요 약세를 수용할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PEC+가 시장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감산에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OPEC+는 미국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1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배럴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커리는 2023년 중기 석유 수요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유가 전망에 대해 "내년 브렌트유는 11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 "OPEC+ 다음달 회의서 생산량 유지하기로 결정"

WSJ는 이날 익명의 OPEC+ 대표단을 인용해 다음달 회의에서 생산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OPEC+ 일부 회원국이 하루 최대 50만 배럴의 증산을 요구하자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내부 단결을 위해 단속에 나선 이후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WSJ는 전했다.

OPEC+는 5일 시행이 예정된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와 서방의 가격상한제 시도에 공급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OPEC+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에 대한 항의 시위 여파가 전 세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자 감산 대신 생산량을 유지키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한 OPEC 대표단은 WSJ에 "코로나의 위협이 생산량 증가 논쟁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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