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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체제 3년차, 현대차 임원인사 '3대 키워드'는?

등록 2022.12.01 11:21:04수정 2022.12.01 14: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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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주 임원인사 예정

중폭 규모로 쇄신보단 '안정'에 방점 찍을 듯, '세대교체'도 관심

'R&D, 디자인 출신' 승진 폭도 주목

정의선 체제 3년차, 현대차 임원인사 '3대 키워드'는?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차그룹이 사장단·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조만간 임원 인사를 할 예정이어서 이번 인사 방향과 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이후 세 번째 인사인만큼 '중폭' 규모의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그동안 현대차그룹 임원 인사의 기조였던 세대교체와 연구개발(R&D) 인력 발탁 기조가 이번에도 이어질 지도 관전 포인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빠르면 다음주에 임원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전날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최고창조책임자)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이규복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내정하는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했다.

업계에선 이번 임원 인사 규모가 '중폭' 수준은 될 것으로 본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2년차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203명 임원 승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이 반도체 수급난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어, 정 회장이 취임 후 3번째 인사에선 '쇄신'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정 회장의 '세대교체' 기조 여부도 이번 인사의 관심사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 그룹을 이끌던 '부회장단' 규모를 줄이는 대신 '사장단' 중심 경영 체제를 확립했다. 이는 사장단을 포함한 요직에 본인이 신뢰하는 인물을 배치해 그룹 전체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는 평가다.

취임 후 첫 번째 인사에서 '오른팔'로 꼽히는 장재훈 현 현대차 대표를 사장으로 임명하고, 김용환 부회장과 정진행 부회장 등을 일선 경영에서 물린 것이 대표 사례다.

지난해엔 윤여철 부회장이 퇴임하며 그룹 부회장은 정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만 남게 됐다. 이를 통해 정의선 시대 현대차그룹에선 아버지인 정 명예회장 시절 이른바 '가신 그룹'이 모두 퇴진하게 됐다.

세대교체 기조는 고위급 임원이 아닌 일반 임원 인사에서도 반영됐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신규 임원 승진자 가운데 3명 중 1명은 40대로 나타났다.

올해 인사에서 R&D와 디자인 인력의 신규 임원 발탁이 어느 정도 될 지도 주목거리다.

올해 유일한 사장 승진자인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는 벤틀리 출신 디자이너다.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디자인을 사실상 전담하는 동커볼케 사장은 영입 당시부터 정 회장이 직접 챙기는 '주력 중의 주력'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도 현대차그룹 신규 임원의 37%가 R&D 부문에서 나왔다. 그룹 미래 먹거리로 여겨지는 인포테인먼트, ICT, 자율주행 신사업 분야 등에서 승진 인사가 주로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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