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50% 이상 "대만전쟁 일어난다"…일본인 90%는 "중국 싫다"
중일 관계 '중요하다' 응답은 양국 모두 70% 넘어
[신화/뉴시스]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한 병사가 지난 5일 대만 인근 군사훈련 중 망원경으로 대만 쪽을 바라보고 있다. 보이는 선박은 대만 호위함 란양호. 대만의 산과 해안선 등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로 추정된다. 2022.08.06.
1일 일본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일본 민간단체 '언론NPO' 등은 중일 양국에서 지난 7~9월 양국 국민 2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대만해협에서 군사분쟁이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국인은 5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는 수년 이내라고 답한 사람이 16.2%로 위기의식이 높았다.
일본 측에서도 대만에서 무력충돌이 일어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44.5%나 됐다.
대만해협 긴장의 원인에 대해서는 일본인의 63.7%가 중국을 지목한 반면, 중국 측은 52.5%가 미국을 탓했다.
중국인들의 대일(對日) 감정에도 미중 갈등의 영향이 나타났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일본의 인상을 좋지 않다고 답한 중국인은 전년 대비 3.5%포인트 감소한 62.6%였다.
이유로는 '침략 역사를 사죄하고 반성하지 않는다(78.8%), '센카쿠제도 갈등(58.9%)'이 지난해와 같이 상위였지만, '미국과 일본이 연계해 중국을 포위하고 있다'는 응답도 17.6%포인트 증가한 37.6%로 나타났다.
센카쿠문제 등을 이유로 중국에 나쁜 인상을 품은 일본인은 전년 대비 3.6%포인트 감소한 87.3%로 집계됐다.
현재의 중일 관계를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일본 측에서 2.8%에 불과했고, 중국 측은 17.5%였다.
올해가 일중 국교정상화 50주년에 해당하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일중 양국 모두 약 30%에 머물렀다. 다만 중일 관계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양국 모두 70%를 넘었다.
일본인의 중국에 대한 감정은 작년에 비해 약간 개선됐지만, 여전히 약 90%가 '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쿠도 야스시 언론NPO 대표는 "중일 정부 간 외교는 멈춰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교류도 없다"는 점 등이 서로의 국민 정서가 침체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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