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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차이나 리스크' 속에서 4분기 '최대 실적'

등록 2022.12.01 11: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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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AP/뉴시스] 폭스콘 로고. 2022.10.18.

[타이베이=AP/뉴시스] 폭스콘 로고. 2022.10.18.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애플이 중국 도시 봉쇄에 따른 '차이나 리스크'로 신형 아이폰 제품 생산에 문제를 겪고 있지만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올해 최고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과 3차원 센싱 모듈 등을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제조의 중심지인 중국 정저우시가 도시 전역에 내린 전면봉쇄를 해제했다. 다만 시내 일부 출입을 통제하는 부분 봉쇄는 계속되고 있다.

중국 정저우시에는 애플 아이폰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폭스콘 공장이 있다. 폭스콘 공장은 임금 문제 갈등과 정저우시의 방역 강화 방침에 반발해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을 감행하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정저우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달 초 폭스콘 공장이 위치한 정저우 산업단지 전체를 봉쇄하고 근로자들의 외출을 금지시켰다.

20만명이 일하는 폭스콘 공장에서 일부 근로자들은 당국의 방역체계에 불만을 품어 공장 봉쇄를 뚫고 탈출했다. 낮은 임금과 체불로 공장을 떠난 노동자도 속출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정저우 폐쇄로 아이폰 생산라인 가동률은 70% 수준으로 내려갔고 단기적으로는 가동률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기에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목표치였던 8000만대보다 200만~300만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런 '차이나리스크'에도 불구, LG이노텍은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일각에서 애플 의존도가 높은 LG이노텍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으나 애플이 공장 정상화에 대비해 부품을 기존 계획대로 공급받으며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의 애플 매출 의존도는 지난해 기준 75%에 달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10월~12월) 매출액은 7조1625억원 영업이익은 596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조7231억원 영업이익은 4298억원과 비교해 각각 25.1%, 38.8% 급증한 수치다.

올해 연간 매출도 20조2559억원, 영업이익 1조701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14조9456억원)과 비교해 35.5%, 영업이익(1조2642억원)은 34.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시 봉쇄는 해제됐지만 임금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부품 공급 취소나 물량 축소가 이어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공장 노동자를 충원해 이달 말 조업을 정상화하려고 했지만, 신규 인력도 낮은 임금에 불만을 품고 공장을 떠나고 있다"며 "갈등이 장기화해 애플 측에서 부품 재고량을 조절하더라도 내년 2분기 이후 실적부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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