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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대회동 또 '빈손'… "본회의 열면 안돼" vs "단독 개의라도"

등록 2022.12.01 12: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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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전날에 이어 두번째

내년도 예산안·이상민 해임건의안 두고 벼랑 끝 대치

공은 김진표 손으로 "기다려볼 것, 여야 협의돼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주호영(사진 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마치고 나와 각각 회동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2.12.0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주호영(사진 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마치고 나와 각각 회동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22.1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최영서 기자 = 여야는 1일 내년도 예산안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두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두 원내대표는 전날 회동에서 오는 2일 오후 2시까지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쟁점 사안을 해소하기로 했으나 이날 회동에서도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대치를 이어갔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본회의를 열어선 안된다고 의장에게 강하게 요청드렸다"며 "만약 본회의가 열리면 가장 중요한 현안인 예산은 법정시한을 지킬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데 이런 정쟁적 안건으로 본회의를 열면 파행될 수밖에 없다"며 "헌법이 정한 예산처리 법정기한을 위반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은 본회의를 열어선 안되고 최대한 예산안에 의견 차이를 좁혀야 한다고 강하게 요청했다"고 했다.

예산안 논의에 관한 질문에는 "내일 오후 두 시경까지 간사들에게 최대한 의견 차이를 좁혀서 협상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며 "내일 결과를 보고 가능하면 법정기한 내 통과가 가능한 것이고 안 되면 그 때는 비정상적 상황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오늘 본회의가 열릴 경우 국민의힘은 불참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일정은 정기국회가 시작하면서 여야 지도부 차원에서 합의를 했고 의장에게도 공지를 한 사항"이라며 "해도 좋고 안 해도 좋은 것이 아니라 합의된 의사일정은 당연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더구나 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위해 1, 2일에 본회의를 잡아놓은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말로는 민생법안을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법안 처리를 기피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본회의에 안건 없이도 이미 잡힌 본회의 개의를 해서 보고 안건을 듣고 의사진행발언을 했다"며 "전례가 없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장에게 이런 상황을 종합적을 감안해 예정대로 오늘 오후에 본회의를 열어주십사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열어 준비된 안건을 하나하나 처리해가면 될 일이고 그 자리에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도 보고를 받으면 된다"며 "더구나 내일이 법정처리 시한인데 예산안 처리를 위해서 내일 본회의를 안 열건가. 이미 합의된 일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반대한다고 해서 본회의를 열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며 "의장께선 국민의힘이 끝내  안 들어와도 단독으로 개의해달라고 요청을 할 수 밖에 없고 의원총회에서도 뜻을 모아 강력하게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에도 여야가 추가로 협상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협의가 안될 경우 본회의를 단독으로 개의하느냐'는 질문에 "협의가 되어야 한다. 좀 더 기다려보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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