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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마저 가동률 축소…"TSMC도 주문 취소 불가피"

등록 2022.12.01 14:22:14수정 2022.12.01 15: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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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언론 "TSMC, 내년 상반기 가동률 80%로 하향 전망"

파운드리도 전환기…'역대급 호황' 8인치 저물지도 관심

[베이징=AP/뉴시스]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Renesas Electronics)의 베이징 현지 반도체 생산 시설. 2022.09.13.

[베이징=AP/뉴시스]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Renesas Electronics)의 베이징 현지 반도체 생산 시설. 2022.09.13.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이 최근 공장 가동률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급격한 소비 위축으로 고객사 주문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어서다.

1일 대만 IT 매체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는 설비 가동률이 내년 1월 중반부터 감소해 상반기 전체 가동률이 80%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 업체는 "TSMC는 6~7나노 공정 용량의 가동률 급감 등 여전히 시장 소음이 끊이지 않고 주요 고객사들도 4~5나노 공정에 대한 주문 조정에 나섰다"며 "3나노에 대한 수요는 예상만큼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업계 1위 TSMC마저 향후 시장 상황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파운드리 호황기가 급속히 저물고 있다고 본다.

파운드리 업계는 고객사가 반도체 생산을 맡길 곳이 없어 발을 구를 정도로 설비 가동률이 높았지만 최근 들어 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년간 100%였던 8인치 파운드리의 팹 가동률은 올 하반기부터 90~95%로 줄었고, 일부 소비자용 IT 제품 칩을 생산하는 팹은 90% 이하로 떨어졌다. 12인치 팹 가동률도 하반기에 95%로 내려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도 전 세계 파운드리 평균 가동률이 지난해 3분기 99.2%에서 올 4분기 86%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8인치 파운드리 업체 DB하이텍의 가동률이 지난 3분기 94.96%로 떨어졌다. 충북 음성 상우공장은 평균보다 낮은 92.6%까지 내렸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시장의 급속한 위축으로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던 8인치 파운드리 시장의 쇠퇴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8인치 시장의 질긴 생명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2인치 파운드리에 비해 생산성은 낮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에 유리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시장은 생산비가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최근 초미세 공정 경쟁으로 반도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12인치 파운드리로 급격한 전환은 이뤄지기 힘들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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