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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행안위서 이상민 질의권 놓고 충돌…야 "발언 좀 하자" 위원장 "내 권한"

등록 2022.12.01 13:31:44수정 2022.12.01 13: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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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교흥 의사진행발언권 얻어 이 장관에게 질의

이채익 위원장 "의사진행발언은 위원장에게 하는 것"

野 반발에 행안위 결국 산회, 여야 언쟁 이어가기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2.12.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2.1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여야는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질의권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열어 이 장관에게 "지금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돌발 발언에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은 위원장에게 하는 것"이라며 제지에 나섰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제히 반발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러면 신상발언을 하겠다. 꼭 할 말이 있다"며 질의를 이어가려 했지만 이 위원장은 "이렇게 하면 여당 의원도 발언을 해야 한다. 의사진행발언이 아닌 부분에 대해선 발언 기회를 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법안 처리 다 끝나고 발언하는 게 아닌가", "회의가 열렸는데 왜 말도 못하게 하느냐", '"발언을 하는 게 뭐가 잘못됐는가"며 이 위원장에게 항의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지금 뭐하시는 건가. 지금껏 존중해서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발언 기회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 의원도 "위원장에게 하더라도 장관에게 할 얘기가 있고, 그걸 위원장에게 연결할테니 의사진행발언을 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의사진행발언은 위원장에게 회의 진행과 관련된 부분을 하는 것"이라며 "다음 전체회의 일정은 간사 협의를 거쳐 공지하겠다"고 산회를 선포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지금 뭐하시는건가. 회의를 이렇게 진행하면 어떡하느냐"며 고성을 질렀다.

또다른 민주당 의원은 행안위 행정실 직원들을 향해 "행정실 마이크 좀 넣어봐"라고 외쳤다. 회의 종료 후 김 의원은 이 장관을 향해 "장관님 그만 둬야 한다"며 발언을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진행 방식을 두고 언쟁을 주고 받았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해임건의안은 이날 본회의에 자동 보고 된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72시간 이내 무기명 투표에 부쳐지는데 이 기간 내 표결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헌법 제63조에 따라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재적 국회의원 3분의 1(100명) 이상 발의와 과반(150명)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장관에 대한 파면 조치를 요구하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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