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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악취 그만"…서울시, 열매 안열리게 암수 접목사업

등록 2022.12.01 14:31:41수정 2022.12.01 15: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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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나무 가지를 암나무에 접목해 열매 열리지 않아

기존 열매 그물망 설치비보다 예산 6배 이상 적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작업자들이 지난 9월27일 오후 서울 도봉구 노해로70길 일대에서 은행나무 열매 수거 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2022.09.27.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작업자들이 지난 9월27일 오후 서울 도봉구 노해로70길 일대에서 은행나무 열매 수거 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2022.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가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를 해소하기 위해 열매가 열리지 않도록 하는 접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은행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 나뭇가지를 암나무에 접목하는 시범사업을 내년 3월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서울시가 최초로 시도하는 방식이다.

은행나무는 암수가 구별된다. 암나무에서만 은행나무 열매가 열린다. 서울시는 국립산림과학원 자문을 받아 잠실운동장 내 은행나무 3그루 대상으로 암나무의 기존 가지를 잘라내 수나무 가지를 접목해서 열매가 열리지 않는 방식으로 시범사업에 돌입한다.

서울에는 지난 9월 기준 은행나무 10만6205그루가 있다. 현재 서울시는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 악취 민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나무에 열매 그물망을 설치하고 있다. 은행 열매가 바닥으로 떨어지기 전에 그물망에 걸려 한데 모으는 방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암나무 60그루 기준으로 열매 그물망을 설치할 경우엔 약 6000만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암나무 60그루에 수나무 가지를 접목하는데 500만~1000만원정도의 비용이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범시범에는 크레인 임대료 40만~50만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범사업이 성공하면 앞으로 더 적은 예산으로 악취와 통행불편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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