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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7명 극단선택하는데…"지자체 17%만 예방센터"

등록 2022.12.01 14:40:44수정 2022.12.01 15: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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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실태조사

자살예방 조직 전무한 지자체 11곳

지자체 자살예방예산, 전체의 0.02%

하루 37명 극단선택하는데…"지자체 17%만 예방센터"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국내에서 하루 평균 36.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지만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자살예방예산은 전체의 0.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예방센터가 설치된 곳도 16.6%에 그쳤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전국 229개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추진활동 실태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현장에서 전문적인 자살 예방 기능을 담당하는 '자살예방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229개 기초지자체 중 38개(16.6%)로 조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사망자는 1만3352명으로 하루 평균 36.5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10대~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며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내·외부 모두에 자살예방 관련 조직이 없는 기초지자체는 11곳으로 전년도(4곳)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자살예방 전담조직에 투입하는 인력은 전국 평균 7명이었다.

안실련 조사에 따르면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자살예방 예산은 총 예산의 0.02% 수준인 약 513억7241만원이다.

광역 지자체별로는 경기도가 4억2900만원을 편성해 가장 많았고 충남(3억2800만원), 서울(3억15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예산을 가장 적게 편성한 곳은 전남으로 1억1100만원이었다.

자살예방 협의체를 운영하는 기초지자체는 143곳으로 전년 175곳보다 크게 감소했다. 지자체장이 협의회 대표를 맡는 지자체도 지난 2020년 39개에서 32개로 오히려 줄었다.

안실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살자가 늘어나는데 정작 지자체의 자실예방시스템은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낮추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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