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정후,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2년 연속 수상

등록 2022.12.01 16:24: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조아제약 대상 이어 하루에 트로피 2개 수집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6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MVP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1.17.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6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MVP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2.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선수들에게서도 올해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이정후는 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 '2022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시상식'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선수' 수상자로 호명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이날 오전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이정후는 하루에만 대상 트로피 2개를 수집했다.

선수협은 수비지표를 토대로 선정된 각 부문별 후보자 중 재능기부, 아동후원 등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한 선수를 1차로 추린 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상위 5명을 후보로 정했다.

이 결과 이정후, 김광현, 한유섬(이상 SSG 랜더스), 양의지(NC 다이노스), 오지환(LG 트윈스)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142경기를 뛰며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작성했다. 타율·안타·타점·출루율(0.421)·장타율(0.575)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5관왕을 차지했다.

시상 항목으로만 따졌을 때 5관왕 이상에 오른 것은 2010년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을 달성한 이대호(은퇴)에 이어 이정후가 두 번째다.

이정후는 타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고, 선수 투표를 통해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

이정후는 모바일 게임 마구마구 2022와 넷마블프로야구 2022 유저 투표로 뽑는 넷마블 리얼스타상도 수상, 2관왕에 등극했다.

넷마블 리얼스타상을 받은 뒤 "유저들이 게임에서 저랑 만나면 '즐겜'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한 이정후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후 "작년에 이어서 올해에도 선수들이 뽑아줘 어떤 상보다 더 뜻깊고 값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년 동안 선수들을 위해 고생해주신 양의지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김현수 새 회장님도 잘 부탁드린다"며 "연말 잘 보내시고, 내년에도 경기장에서 함께 재미있게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동료들에 인사했다.

선수협은 선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는 의미에서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라는 이름으로 시상식을 진행하다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수상자를 뽑기로 하면서 '리얼글러브 어워즈'로 명칭을 바꿨다.

각 부문별 후보자는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로 부터 제공받은 2022시즌 수비지표를 토대로 선수협이 자체 개발한 방식으로 합산해 선정했다.

수비지표를 반영한 수비점수, 동료 선수가 직접 참여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부터는 센터라인을 가장 듬직하게 책임진 유격수, 2루수를 뽑는 '베스트 키스톤콤비상',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투수, 포수를 선정하는 '베스트 배터리상'을 신설했다.

'베스트 키스톤콤비상'은 KIA 타이거즈 2루수 김선빈, 유격수 박찬호의 차지가 됐다.

박찬호는 "(김)선빈이 형이 아니었으면 이 자리에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다. 내년에도 이 상을 받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고, 김선빈은 "(박)찬호랑 호흡을 맞춘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상을 받아서 기쁘다. 내년에 이 상을 한 번 더 받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의 포수 이지영, 투수 안우진이 '베스트 배터리상'을 수상했다. 안우진은 올해 이지영과 호흡을 맞추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지영은 "(안)우진이 덕분에 프로야구 들어와서 처음 상을 받아보는 것 같다. 우진이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힌 뒤 "5년만 더하자"며 웃어보였다.

안우진 "선배님이 5년 더 해주셨으면 좋겠다.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내년에도 잘해서 같이 상을 받고 싶다"고 화답했다.

올 시즌 10승 8패 평균자책점 3.92을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의 원태인이 투수 부문 리얼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포수 부문에서는 2022시즌을 마친 뒤 4+2년, 152억원을 받고 친정팀 두산 베어스에 복귀한 양의지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을 끝으로 선수협 회장 임기를 마치는 양의지는 올해의 선수상 시상자로 나서기도 했다.

올해 35홈런으로 1위에 오른 박병호(KT 위즈)는 탄탄한 수비를 자랑, 올해 최고의 수비를 선보인 1루수로 선정됐다.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는 오지환이, 2루수 부문 수상자로는 김혜성(키움)이 뽑혔고, 최정이 3루수 부문 리얼글러브를 가져갔다.

최지훈(SSG), 박해민, 홍창기(이상 LG)가 외야수 부문 리얼글러브를 수상했다.

◇2022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어워즈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상 = 이정후(키움)
▲투수 = 원태인(삼성)
▲포수 = 양의지(두산)
▲1루수 = 박병호(KT)
▲2루수 = 김혜성(키움)
▲3루수 = 최정(SSG)
▲유격수 = 오지환(LG)
▲외야수 = 최지훈(SSG) 박해민 홍창기(이상 LG)
▲베스트 키스톤콤비상 = 박찬호 김선빈(이상 KIA)
▲베스트 배터리상 = 이지영 안우진(이상 키움)
▲넷마블 리얼스타상 = 이정후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