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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항공유는 '기름대란' 무풍지대…왜?

등록 2022.1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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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 90% 이상 인천공항에서 소비

인천·김포 정유사, 송유관 통해 항공유 수송

해외 노선 항공기, 현지에서 급유하기도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소속 항공기들이 운항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60%, 533% 증가한 2022년 1분기(1~3월) 별도기준 매출액 2조8052억원, 영업이익 7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5438억5300만원. 2022.05.0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소속 항공기들이 운항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60%, 533% 증가한 2022년 1분기(1~3월) 별도기준 매출액 2조8052억원, 영업이익 7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5438억5300만원. 2022.05.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이 8일째 이어지며 전국 각지에서 기름 대란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항공유를 공급받는 항공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에서 한 발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항공사들은 항공유를 선박이나 인천·김포 지역에 매설된 송유관을 통해 공항까지 직접 운송하기 때문에 이번 파업에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되며 주유소들이 휘발유가 없어 고전하고 있지만 항공사들의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항공유를 별도로 공급받아 항공기를 운항하므로 화물연대 파업이 항공유 공급난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이에 항공사들은 항공유 공급은 통상 차량으로 운송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화물연대 파업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국내 항공사들은 전체 항공유의 90% 정도를 인천공항에서 공급받는다. 항공유를 공항으로 운송할 때는 선박과 원유운반 트럭, 송유관 등 3가지 방식을 주로 사용한다.

이중 항공유 수요가 많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은 송유관 운송 방식이 절대적이다. 인천·김포지역에서 정유사가 항공유를 생산하면 이를 인천공항과 김포공항까지 연결된 수십킬로미터의 송유관을 통해 옮기는 것이다. 이렇게 공항으로 운송된 항공유는 공항 주기장 바닥에 있는 원유 저장 탱크나 지상에 있는 원유 저장소에 저장한다.

물론 화물연대에 소속된 원유운반 트럭으로도 항공유를 공급받는다. 하지만 이 물량은 인천공항이 아닌 지방 공항에 국한된 얘기다. 지방 공항에 트럭으로 공급하는 항공유는 물량도 많지 않아, 화물연대 파업의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항공사들은 해외에서도 항공유를 급유한다. 해외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들은 한국에서 항공유를 넣고 가기도 하지만 해외 현지에서도 자주 급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해외 급유도 항공업계가 화물연대 파업 영향에서 한 발 비껴갈 수 있는 요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의 경우, 김포·인천 지역에서 송유관을 통해 운송하는 방식을 사용한다"며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직접적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송유관으로 항공유를 수송해 화물연대 파업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지방 공항의 경우 일부 화물연대 소속 차량으로 항공유를 공급받지만 파업 이후 대체 차량을 찾아 항공유 공급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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