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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강한 '탄소저감' 잔디 신품종 20년만에 나왔다

등록 2022.12.05 09:38:21수정 2022.12.05 1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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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스포츠잔디 과학연 윤정호 박사 개발완료

산림품종센터에 품종보호권 등록

농업기술진흥원, 기술가치평가 로열티 31억

신품종 M45 적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신품종 M45 적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합천군에 소재한 민간기업인 한울 스포츠잔디 과학연구소(연구소장 윤정호 박사)가 기후변화 대응 한국잔디 신품종인 ‘M45’ 개발을 완료하고 산림품종센타에 '품종보호권' 등록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5일 농산품종 관련 특허기술 가치평가기관인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업진흥청 산하기관)에 따르면 분야별 기술평가 전문가로부터 품종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기 위해 수익 접근법 등 로열티 공제법으로 산출한 결과, 향후 8년간 창출할 세후 로열티 금액으로 31억2800만 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현장 평가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장 평가  *재판매 및 DB 금지

품종 가치는 17억4800만원, 매출액은 591억 4400만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업기술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잔디 개발 관련 의뢰건 수는 이 업체 한 곳뿐일 정도로 잔디 연구하는 민간 업체는 국내에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 적응성 평가를 마치고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 내성이 증가된 신품종으로 생산체계를 전환해 양산체계를 갖추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 영향이 골프장 잔디의 여름철 고온 현상으로 잔디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잔디는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난지형 잔디와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한지형잔디로 구별되며 골프장과 경기장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서양 잔디는 여름철에 특히 취약해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번에 개발된 신품종은 957종의 잔디 유전자원을 기반으로 전통육종기법과 디지털 육종기술을 융합한 기후변화대응 한국 잔디 신품종으로 내한성을 지닌 품종으로 개발됐고 20년간 약 30억 원이 투자됐다.

현장 평가중인 윤정호(가운데) 박사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장 평가중인 윤정호(가운데) 박사 *재판매 및 DB 금지

신품종 ‘M45’는 심각한 기후변화로 잔디관리로 인한 물, 비료, 농약 감소 효과는 물론이고 이산화탄소(CO2) 저장 능력도 지니고 있어 탄소 저감 정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주 산지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는 대부분의 잔디는 재배품종인 ‘중지’류 일색으로 재배하고 있어 기후 환경적, 지리적인 특색을 갖추지 못해 차별성이 부족한 실정이나 신품종 ‘M45’ 는 형태적으로 한지형 서양 잔디인 켄터키 블루그래스와 유사해 이를 대체할 경우 종자 수입 대체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독자기술로 개발을 완료한 윤정호 박사는 추가로 미국의 글로벌 잔디 품질평가 기관인 NTEP에 품질평가 의뢰와 해외출원으로 종자 수출을 위한 후속 개발 절차도 진행하고 있어 글로벌 종자 시장진출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림청(임업진흥원) 관계자는 “산림 작물 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우수 연구사례로 소비자의 요구와 신기후체제에 선제 대응으로 농가소득을 견인할 수 있는 품종으로 향후 차별화된 지역특화 품종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또 30년간 골프장에 근무한 수석 그린키퍼 최윤영은 "여름철 켄터키 블루그래스 관리로 인한 과중한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다"며 "여름에 강한 신품종을 반영해 차별화된 코스를 만들 수 있어 여름과 고온에 취약한 켄터키 블루그래스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고 추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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