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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가상자산 거래소 접는 속사정…"FTX 사태와 무관"

등록 2022.12.01 18:16:10수정 2022.12.01 19: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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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프론트, 내년 3월 서비스 최종 종료 예정

"최근 거래소 관련 이슈들과는 일절 무관"

"비트프론트 사업 실패…링크 사업 확장에 오히려 제약"

"게임파이, NFT 플랫폼, 메타버스 서비스 등 추진"

라인, 가상자산 거래소 접는 속사정…"FTX 사태와 무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네이버 라인이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에서 손을 뗀다. 대신 자체 가상자산 '링크'와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도시(DOSI)'를 통한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예고했다.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는 LVC USA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가상 자산 거래소 '비트프론트'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1일 라인테크플러스에 따르면 2020년 1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비트프론트'는 신규 가입 및 신용카드 결제를 중단하고, 2023년 3월 서비스를 최종 종료할 예정이다.

라인의 블록체인 회사들은 지난 2018년부터 블록체인 대중화를 열기 위해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자체 메인넷(블록체인 네트워크)과 라인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하고 자체 가상자산 '링크(LINK)'를 발행해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트프론트' 가상자산 거래소와 '라인 비트맥스(일본)' 가상자산 중개 사업을 진행해왔다.

라인테크플러스는 '비트프론트' 서비스 종료에 대해 "더 큰 목표 달성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최근 거래소 관련 이슈들과는 일절 무관하다"고 전했다.

현재 라인은 블록체인 관련 계열사들과 함께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 라인 NFT(일본 서비스), 디벨로퍼스 플랫폼, 월렛(가상자산 지갑) 등을 론칭하며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하고 있다.

김우석 라인테크플러스 대표는 '라인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통해 "비트프론트 서비스 종료는 오래전부터 사업 전략 관점에서 준비해왔고, 최근 일련의 시장 상황과 전혀 무관하다"면서 "비트프론트를 기반으로 뭔가 해보려고 했던 시기가 있었고 실패했다. 그리고 링크 사업을 더 확장하는데 있어 오히려 제약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링크 중심의 사업 관점에서는 종료가 아니라 시작"이라며 "링크 사업을 더 잘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해도 시장에서의 반응은 큰 고민이었다. 다만 여러가지 이유로 늦추기 시작하면 또 다른 프로젝트 추진에 방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외부 거래소와 협력해 링크 예치 서비스를 브릿지로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라인테크플러스는 오픈 네트워크(퍼블릭 메인넷) 릴리즈(배포) 계획을 이달 중 공지할 계획이다. 현재 테스트넷 테스트를 마쳤으며, 이용자가 직접 키를 관리하는 월렛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이 투자에서 서비스 시장으로 가면서 앱체인 상용화 사례가 많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신규 퍼블릭 메인넷은 대중화 가능한 서비스 시장을 만들어가는데 매우 유리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인은 최근 야후재팬과 함께 개최한 '테크버스 2022' 행사에서 올 연말 '코스모스' 기반의 새로운  메인넷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토큰 이코노미와 사업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레버리지 기반 토큰 모델들과는 다른 형태로 준비 중이고, 실제 동작하는 서비스와 토큰 홀더에 집중해서 기획을 하고 있다"며 "진행 과정에서 당초 계획보다 지연된 부분도 있다. 다만, 시장에서의 여러 사건들을 반면 교사 삼아 더 좋은 전략과 기술을 준비하기 계기도 됐다"고 전했다.

링크의 추가 거래소 상장에 대해선 "몇 군데 먼저 추진을 해왔고, 신규 상장 계획은 오픈 네트워크화 프로젝트와 맞물려 있다. 해당 일정에 맞춰 재개할 계획이고, 새로운 페어를 포함해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링크는 빗썸(BTC마켓)과 MEXC(BTC마켓), 게이트아이오(USDT마켓), 후오비(USDT·BTC마켓)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라인 블록체인 사업은 일본의 라인페이(LINE Pay) 온라인 가맹점에서 '링크' 결제를 연동하는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의미 있는 실적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김 대표는 "실물 경제에서의 결제보다는 가상 경제에서 NFT 기반 거래가 크립토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보고 그런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인은 NFT 사업과 더불어 게임파이(GAMEFI) 사업, 엔터테인먼트 NFT, 라인 메타버스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에 '라인 넥스트' 법인을 신규 설립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게임파이의 경우 플랫폼은 먼저 출시되더라도, 게임 출시는 내년 1분기로 조정이 된 상황이다. 시장의 변화에도 대응하면서 파트너사들과 더 좋은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조정한 것"이라며 "AVA(팬덤 NFT 플랫폼)은 네이버 나우, JYP와 먼저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다른 파트너들과의 서비스 런칭과 국가 확장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인 메타버스도 대중화 가능한 아바타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고, 진행 과정에서 기존 메타버스의 여러 문제점을 파악하고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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