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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단양 시멘트 출하량 50%대 회복… "철도파업 어쩌나" (종합)

등록 2022.12.01 17: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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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개시명령에 비노조원 등 현장 복귀 잇따라

2일 철도노조 파업 예고… '파업 장기화' 등 우려

철도 수송 의존도 30% 안팎…비중 크지 않지만 파장

제천·단양 시멘트 출하량 50%대 회복… "철도파업 어쩌나" (종합)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 정부의 시멘트업 운수 종사자 업무개시명령 발동 사흘째인 1일 충북 제천·단양지역 시멘트 업계의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다.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을 '위법'이라며 투쟁 의지를 다지고 있으나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출하 현장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그러나 2일부터 예정된 철도노조 파업으로 또다시 시멘트 출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노조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지역 시멘트 업체 출하장과 정문, 후문 등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물리적 충돌 없이 시멘트 출하를 위해 공장에 들어가는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차량 등을 향해 구호를 외치는 등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BCT와 시멘트 포대를 운송하는 화물차량을 통한 제품 출하가 이어지면서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의 40% 수준까지 회복된 상황이다.

단양 성신양회는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BCT 337대 등 1만2100t 분량의 시멘트가 출하됐다. 업체는 "평소 하루 평균 2만7000t 출하하던 것에 비해 45% 정도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제천 아세아시멘트도 BCT 125대, 포대 시멘트 14대 등 6600t이 출하됐다. 기존 출하량 1만4000t의 47% 정도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역시 이날 오후 1시까지 BCT 242대가 출하됐고, 한일현대시멘트 삼곡공장도 BCT 83대, 포대 시멘트 23대 등이 출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은 이날 자정까지 평소의 절반 이상으로 출하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2일 철도노조 파업이 예정되면서 또다시 시멘트 운송 차질이 불가피하다.

제천·단양지역 시멘트 업계의 철도 수송 의존도는 30% 안팎으로 비중이 크지 않지만, 당장 육로 수송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와 화물연대의 협상이 잇따라 결렬되면서 철도파업을 계기로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성신양회는 전체 출하량의 25% 정도인 5500t을 철도로 수송한다.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도 각각 5000t의 시멘트를 철도 운송에 맡기고 있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육로 수송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철도노조 파업으로 철도 수송마저 멈춘다면 공장 가동 정지 등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대체인력 투입 등 정부의 대응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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